친박계, 朴 구속영장에 "부관참시", "우는 여인에 사약" 강한 반발

2017. 3. 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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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친박(친박근혜)계로 꼽히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대선 예비후보 김진태 의원이 27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부관참시와 다를 바 없다", "궁궐에서 쫓겨나 사저에서 눈물로 지새는 여인에게 사약을 내리는 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누구에게도 일전 한 푼 돈을 받지 않았고 어떤 사익도 추구하지 않았다. 이미 재임 중 파면이라는 대통령으로서 최대 형벌을 받았고 사실상 가택에 유폐된 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구속영장 청구는)오히려 국가의 품격과 이미지만 실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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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부관참시, 국가 이미지 실추”
-김진태 “눈물 지새는 여인에 사약 내려”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강성 친박(친박근혜)계로 꼽히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대선 예비후보 김진태 의원이 27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부관참시와 다를 바 없다”, “궁궐에서 쫓겨나 사저에서 눈물로 지새는 여인에게 사약을 내리는 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두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삼성동 자택으로 퇴거할 때 나타난 핵심 친박 8명에 포함돼 ‘삼박(삼성동 친박)’이라고도 불린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파면을 당한 대통령을 포승줄과 수갑에 채워 교도소에 넣겠다는 것은 부관참시”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삼박(삼성동 친박근혜)’으로 꼽히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대선 예비후보 김진태 의원이 27일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부관참시와 다를 바 없다”, “궁궐에서 쫓겨나 사저에서 눈물로 지새는 여인에게 사약을 내리는 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누구에게도 일전 한 푼 돈을 받지 않았고 어떤 사익도 추구하지 않았다. 이미 재임 중 파면이라는 대통령으로서 최대 형벌을 받았고 사실상 가택에 유폐된 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구속영장 청구는)오히려 국가의 품격과 이미지만 실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주와 증거 인멸(우려)이 없는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건 너무나도 가혹하고 부당한 처사“라며 ”탄핵으로 이미 모든 것을 잃고 침잠한 분의 인신을 다시 구속하겠다는 것은 역사의 불행으로 남을 것이고 국가의 불행으로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앞서 김 의원도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밝힌 직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마디로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그만하면 됐다. (구속영장 청구는) 이번 탄핵 사건 때문에 상심한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이라며 검찰을 비난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일당, 태블릿 PC에 대해서는 전혀 손도 대지 않고 일방적으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만 이렇게 몰고가는 것은 부당하다. 공정한 나라라고 할 수 없다”며 “제가 반드시 대통령이 돼서 꼭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방문 계획을 묻자 “당장 그럴 계획은 없다. 어떻게 또 얼굴을 뵙겠느냐”며 “마음 속으로 응원할 뿐”이라고 답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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