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름띠 10km까지 확산.."어민 피해 최소 70억 추산"

박준배 기자 2017. 3. 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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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과정에서 유출된 기름띠가 조류를 타고 인양지점으로부터 10㎞ 떨어진 섬까지 퍼지는 등 확산하면서 어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

기름 유출 피해가 커지자 해양부 손해사정사와 세월호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 측은 이날 동거차도를 방문해 피해 보상 방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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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26일 전남 진도군 사고해역 부근에서 반잠수선에 안정적으로 선적된 가운데 인근 해역에 유출된 기름이 떠 있다. 2017.3.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진도=뉴스1) 박준배 기자 =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유출된 기름띠가 조류를 타고 인양지점으로부터 10㎞ 떨어진 섬까지 퍼지는 등 확산하면서 어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

27일 전남 진도군 등에 따르면 기름띠는 동·서거차도, 대마도, 모도, 관매도, 진목도, 관사도 등 인근 섬으로 확산하고 있다.

군은 525㏊에 이르는 해역에 미역, 다시마, 톳, 참모자반 등 72개 양식장이 직간접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기름띠가 조류 영향으로 계속 흘러갈 경우 인근 20~30㎞ 떨어진 조도 등 김 양식어장의 피해도 우려된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산출되지 않았지만 군은 현재 72개 양식장에서 피해액이 최소 70억~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도군 한 관계자는 "기름 유출로 오염된 수산물 외에도 피해지역 수산물은 아예 거래가 되지 않는다"며 "직접 오염되지 않았더라도 어민들은 사실상 수확을 포기하거나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간접피해를 포함하면 100억원을 훌쩍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름은 세월호 차량 진출입로 램프를 떼어낸 뒤 유출량이 많아졌다. 해양수산부는 선체 주변에 방제포를 덮고 17척의 방제선을 투입해 중화제를 뿌리고 있으나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기름 유출 피해가 커지자 해양부 손해사정사와 세월호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 측은 이날 동거차도를 방문해 피해 보상 방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상하이샐비지 측은 영국 보험사인 밀러사와 1억달러 상당의 보험을 들었기 때문에 법에 따라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피해 조사를 하게 되면 어민들이 보험업체에서 요구하는 자료를 구비하기 어렵고 간접 피해 문제도 커 군은 '3년 전 악몽 재현'을 우려하고 있다.

이동진 진도군수를 비롯한 각 실과장은 이날 오전 대마도 등 현장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동거차도에서 해수부, 인양업체 등과 피해 보상 협의에 나섰다.

진도군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확인되는 피해상황으로 어민들 보상이 이뤄졌으면 한다"며 "직접 피해 외에 간접피해까지 보상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주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이날 "2014년 침몰 당시 유류 피해 보상은 특별법 절차에 따라 진행했는데 어민들의 많은 불만 제기가 있었던 걸 알고 있다"며 "목포해양수산청 등과 함께 피해나 조사방법, 향후 절차 등 어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TF팀을 꾸려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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