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멧돼지 급증, 대도시 주민피해 속출

윤석구 2017. 3. 2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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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선 멧돼지 수가 백만마리에 육박할 정도로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시가지에 들어온 멧돼지가 주민들을 공격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윤석구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녹취> 경찰 경고방송 : "집밖으로 절대 나오지 마세요."

밤 9시 한 아파트 입구에 나타난 멧돼지들, 불빛을 비춰도 도망칠 기색이 없습니다.

대낮 도심 한복판 배수로에선 여러 마리가 물을 마시며 여유 있게 쉬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들은 음식물을 들고 가는 주민을 공격해 부상을 입히기도 합니다.

<녹취> 요네쿠라(피해주민) : "멧돼지들이 비닐봉지에 든 케이크와 푸딩을 빼앗아 전부 먹어버렸습니다."

올들어 멧돼지 공격으로 주민이 13명이나 다친 고베에선 수시로 경찰의 추격 소동이 벌어집니다.

이같은 상황은 일본의 다른 도시들도 마찬가집니다.

주민 피해가 늘어나자 시가지 곳곳엔 이처럼 멧돼지 출몰에 주의를 당부하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농촌인구 감소로 경작을 포기하는 농경지가 늘어나고 사냥도 줄면서 일본의 멧돼지 수는 지난 20년간 무려 네 배나 급증해 100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녹취> 요코야마(산림동물연구센터 연구부장) : "멧돼지 수가 단기간에 급증해 대책을 세울 겨를도 없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본정부는 시가지의 멧돼지 포획 규제를 완화해 전담팀을 투입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치바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윤석구기자 (sukk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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