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한령' 무슬림 관광객 유치로 넘는다..올해 120만 목표"

관광공사 '무슬림 프렌들리 코리아' 사업 추진
할랄 레스토랑 추가, 무슬림 관광 안내서 발간 등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차원의 '한국 여행상품 판매금지'(금한령)에 나선 가운데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17억명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무슬림 프렌들리 코리아'(Muslim Friendly Korea)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무슬림 관광객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120만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무슬림 관광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할랄 음식'의 보급을 위해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을 기존 135개에서 17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7일부터 오는 4월28일까지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분류제’ 참여 업체를 모집한다. 이를 위해 오는 28일부터 4월5일까지 서울, 부산, 제주, 강원, 전북, 충북 등에서 지역별 설명회를 개최한다.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은 무슬림들이 먹을 수 있는 해산물, 채식 등의 할랄메뉴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으로 할랄인증 여부, 돼지고기 사용 여부 등을 기준으로 ‘할랄공식 인증'(Halal Certified) ‘무슬림 자가 인증'(Self-Certified) ‘무슬림 프렌들리'(Muslim Friendly)’ '돼지고기 없음'(Pork Free) 등 4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다.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으로 인정받으려면 홈페이지(www.mfrk.or.kr)를 통해 신청 기간 중 친화도 평가를 신청하고, 전문가의 방문평가를 거쳐 무슬림 친화도를 부여받게 된다.

지난 2월 무슬림 단체로는 역대 최대 규모(1154명)로 방한한 인도네시아 인센티브 단체 모습. 관광공사 제공 © News1

이와 함께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수록한 ‘무슬림 관광객 유치 안내서’도 발간했다. 이 안내서에는 무슬림 관광시장의 특성, 할랄음식에 대한 정보 등 무슬림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정보뿐만 아니라, 국내 기도실 현황, 주요 이슬람 국가 동향 등이 수록되어 지방자치단체 및 관광업계가 무슬림 관광시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관광공사는 예상했다. 이 안내서는 관광공사 홈페이지(http://kto.visitkorea.or.kr>알림>공사발간보고서)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또한 관광업계의 무슬림 지역 해외판촉 활동 지원을 위해 '카자흐스탄 국제박람회'(4월19~21일) '중동국제박람회'(4월24~27일) 등에 참가하여 여행업계 기업간거래(B2B) 상담 코너를 운영하여 관광업계에서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말레이시아 국제관광전(9월), 인도네시아 이슬라믹엑스포(10월) 등 무슬림 국가의 주요 박람회에 참가하여 관광업계의 판촉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과 무슬림 친화 여행지로서의 한국을 홍보하기 위한 ‘할랄 레스토랑 위크’가 열린다. ‘할랄 레스토랑 위크’는 무슬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식 할랄음식 홍보 행사로서,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할인이벤트, 특별 할랄메뉴 시식, 무슬림 쉐프 시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박정하 관광공사 해외마케팅실장은 “신시장 개척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에서 무슬림 관광객을 올해에는 120만명까지 유치하여 시장 다변화를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자체와 관광업계도 ‘무슬림 프렌들리 코리아’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했다.

한편, 2016년 한국을 찾은 무슬림 관광객은 98만명(전년 대비 33% 증가)으로 지난해 외래관광객 증가율(30%)를 웃돈 바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약 74만명,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에서 약 16만 명, 기타 구미주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약 8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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