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조선시대에도 만우절이 있었다?

YTN 입력 2017. 3. 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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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듯한 거짓말로 남을 속이거나 헛걸음 시키는 날, 만우절.

4월1일 만우절은 서양에서 유래된 풍습으로 April Fool’s day라고도 하며 이 날 속아 넘어 간 사람을 4월 바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서양의 풍습인 줄만 알았던 만우절이 조선 시대에도 첫 눈 오는 날이였다고 하는데요.

조선시대 만우절은 어떤 날이었을까요?

농업이 근본인 나라에서 첫눈은 다음 해의 풍년을 알려주는 중요한 소식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첫눈 오는 날은 경사스러운 날이라 하여 이 날만큼은 임금을 속여도 벌을 받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세종이 즉위하고 상왕이 된 태종은 첫눈이 내리자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태종은 신하를 시켜 첫눈을 상자에 담아 노상왕 정종에게 약이라고 속이면서 전달하라 명하였습니다.

약상자가 오기 전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정종은 신하를 잡으려 했지만 약삭빠른 신하는 이미 첫눈이 든 약상자를 두고 도망가 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할 수 없이 정종은 태종에게 술을 한잔 사야했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다양한 거짓말로 첫눈을 포장해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하면 첫눈을 받은 이가 보낸 이에게 술을 사는 것이고, 반대로 첫눈을 되돌려 보내면 보낸 이가 술을 사야하는 첫눈 오는 날 행해진 만우절 풍습으로 고려시대 때부터 전해오던 것이라 합니다

몇몇 사람들이 공공기관에 장난전화를 걸어 나쁜 거짓말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오늘날 만우절과 달리 우리 조상들의 만우절은 첫눈을 맞으며 다음 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즐거운 거짓말을 하는 풍류 넘치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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