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로 대동맥판막 석회화 막을 수 있어"

2017. 3. 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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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약물치료로 대동맥판막의 노화를 억제해 석회화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서울아산병원 송재관(심장내과)ㆍ장은주(의생명과학과) 교수팀은 동물의 판막 세포를 이용해 연구한 결과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디펩티딜펩티다제-4(DPP-4) 억제제가 대동맥판막 석회화 진행을 막는 데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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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DPP-4 억제제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약물치료로 대동맥판막의 노화를 억제해 석회화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대동맥판막은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서 혈액의 역류 현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 부분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 석회화가 진행돼 인공판막으로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아산병원 송재관(심장내과)ㆍ장은주(의생명과학과) 교수팀은 동물의 판막 세포를 이용해 연구한 결과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디펩티딜펩티다제-4(DPP-4) 억제제가 대동맥판막 석회화 진행을 막는 데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대동맥판막의 석회화는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효소인 DPP-4('CD26'이라고도 불림)가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발생한다.

DPP-4 억제제를 쥐와 토끼의 판막에 투여해보니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의 양이 증가하면서 석회화가 억제되고 궁극적으로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특히 연구진은 DPP-4 억제제의 새로운 치료 용도를 세계 최초로 입증함으로써 한국ㆍ미국 특허 등록까지 성공했다.

송재관 교수는 "그동안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진단받으면 증상이 나빠질 때까지 별다른 약물치료 방법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약물치료만으로도 병의 악화를 막고 예방하는 길이 열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은주 교수는 "신약이 아닌 기존 약물을 이용한 새 치료법을 개발했으므로 가까운 시일 내에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장 분야 국제학술지 '순환'(Circulation) 최근호에 실렸다.

[서울아산병원 제공=연합뉴스]

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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