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위로 올라온 세월호, 얽히고 설킨 의혹 벗을까?

2017. 3. 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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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침몰한 지 3년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사고 원인을 두고 제기된 숱한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월호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검찰은 사고 당시 조타수가 조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세월호가 급격하게 우회전을 하게 됐고, 이로 인해 복원성이 좋지 않았던 배가 원심력에 의해서 왼쪽으로 기울어져 침몰했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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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충돌·과다적재 규명 초점

세월호가 침몰한 지 3년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사고 원인을 두고 제기된 숱한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와 수사기관의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세월호를 둘러싼 의혹들은 줄곧 제기됐고, 이 때문에 선체에 대한 직접 조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왔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에 대한 배수와 방제 작업이 27일 완료되면 오는 30일 전후로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방침이다. 이어 거치작업이 이뤄지면 미수습자 수습과 함께 각종 의혹제기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27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보트를 이용해 반잠수정으로 향할 선박으로 향하고 있다. 함께 가지 못한 한 유족이 먼 발치서 배웅하고 있다.[진도=연합뉴스]

잠수함 충돌ㆍ철근과다 적제 등 각종 의혹설 난무= 일단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에서 균열 등 외부 충격에 의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대표적인 음모론인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한 네티즌 ‘자로’는 세월호가 좌현 밑바닥 쪽이 잠수함 등과 충돌해 침몰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월호가 현재 왼쪽으로 누운 상태여서 선체 좌측이 어떤 상태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세월호가 기계 결함으로 인해 침몰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있다. 세월호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검찰은 사고 당시 조타수가 조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세월호가 급격하게 우회전을 하게 됐고, 이로 인해 복원성이 좋지 않았던 배가 원심력에 의해서 왼쪽으로 기울어져 침몰했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대법원은 2015년 업무상 과실 혐의로 기소된 세월호 조타수에 대해 “조타 실수보다는 조타기의 결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최근엔 세월호의 램프(화물 출입구)가 사고 당시 열려 바닷물이 유입되는 바람에 침몰했다는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인양 과정에서 세월호의 선미 좌측 램프가 열린 채 발견됐기 때문이다.

정부 발표대로 세월호가 화물 과적으로 인해 침몰했다고 받아들인다 해도 화물 자체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쓸 철근을 과다 적재하는 바람에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것이다.

인양ㆍ조사과정서 선체 훼손…원인규명 충돌 전망=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선체에 구멍이 뚫리거나 일부가 훼손돼 조사에 부분적인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선미 좌측 램프를 자른 데 대해 일각에선 램프의 균열 가능성을 사고 원인중 하나로 지목해 왔기에 램프 절단이 사고 원인중 하나를 규명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램프 절단으로 인한 화물 유실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정부는 물론 해난사고 전문가도, 법원도 램프 부분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적이 없다”며 “램프를 잘라내지 않으면 인양 자체가 불가능해져 어쩔 수 없이 제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수부는 램프뿐만 아니라 배의 평형을 유지하는 장치인 스태빌라이저와 앵커, 닻 등도 인양 과정에서 떼어냈다. 스태빌라이저는 세월호 바닥에 리프팅 빔을 설치하기 위해, 앵커와 닻 등 부재들은 인양 과정에서 무게를 줄이기 위해 제거했다는 것이다.

배문숙 기자/osky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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