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인단 적극 지지층 안희정-이재명 경합 치열

차현아 기자 2017. 3. 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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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 '대세론' 뚜렷, 2위 싸움은 예측불허

[미디어오늘 차현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경선이 막을 올린 가운데, 민주당 소속 예비 대선후보 중 누구에게 호남의 표심이 쏠릴까. 일부 여론조사 결과 호남에서도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7일 발표한 3월4주차 주간동향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에서의 다자 간 지지도 조사 결과 1위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3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각 후보들은 △안희정 충남도지사 17.1%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12.6% △이재명 성남시장 10.2% △홍준표 경남도지사 9.5%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5.0% 등의 순서로 지지율을 나타냈다.

▲ 출처=리얼미터
특히 이날 발표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광주·전라지역에서 주간집계 사상 최고치인 43.1%를 경신했다. 광주·전라 지역에서의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37.1%) 대비 6.0%p 상승한 것이다.

각 지역 별로 더불어민주당 예비대선후보 간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광주·전라 지역의 경우 문재인 43.1%, 안희정 19.2%, 이재명 8.6% 등의 순으로 지지율이 나타났다. 두 번째 경선이 치러지는, 안희정 지사의 ‘홈그라운드’ 로 불리는 충청지역에서는 안희정 29.6%, 문재인 29.2%, 이재명 11.2% 의 순으로 안 지사가 유리한 국면으로 분석됐다.

타 지역들의 민주당 후보 간 지지율 조사 결과로는 △ 서울 (문재인 33.8%, 안희정 14.2%, 이재명 13.8%) △경기·인천 (문재인 37.0%, 안희정 16.4%, 이재명 11.6%) △강원 (문재인 34.1%, 이재명 11.4%, 안희정 8.9%) △TK(대구경북) (문재인 23.3%, 안희정 20.3%, 이재명 5.7%) △PK(부산, 울산, 경남) (문재인 35.5%, 안희정 12.5%, 이재명 6.0%) 등의 추이를 나타내, 호남 경선을 시작으로 이어질 각 지역 순회 경선에서도 문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각 지역 별 단순 지지율 집계가 아닌, 더불어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으로 참여한 적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후보 별 지지율 조사 결과도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 중 15.4%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보더라도 27.2%가 경선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 사람의 경우에만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 출처=한국사회여론연구소
경선 선거인단에 등록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64.1%로 과반을 넘었다. 문 후보의 지지가 높은 계층은 30대(78.9%)와 40대(71.9%)였고 지역별로는 경기·인천(68.6%)과 광주·전라(68.0%)에서 높았다.

다만 경선 선거인단으로 등록한 적극 지지층 중에는 안희정 후보(15.8%)보다 이재명 후보(17.1%)를 지지하는 경우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나, 2위 싸움이 경선 진행 과정에서도 치열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 특히 연령별로 20대(18.8%)와 30대(17.3%) 등 젊은 세대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안희정 후보는 50대(31.0%)에서 지지세가 뚜렷했다.

이재명·안희정 두 후보의 지역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의 경우 PK지역에서 23.2%, 경기·인천지역에서 20.8%로 다소 우세했다. 안 후보는 대전·충청·세종(42.8%)지역과 광주·전라(23.0%) 지역에서 다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민주당 경선이 과반수 득표자가 없게되면 결선 투표로 이어진다. 이때 2위 후보가 1위 후보를 뒤집는 결과가 나올지도 민주당 경선의 관전 포인트다.

▲ 출처=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에 등록했다고 응답한 이들을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진행되면 누구를 지지하겠냐는 질문에 문재인 후보(75.9%)가 안희정 후보(21.7%)보다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문재인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결선에서 맞붙게 될 상황을 가정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도가 소폭 이재명 후보로 넘어가는 양상도 보였다. 그렇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선투표가 진행될 경우 문 후보(71.1%)가 이 후보(25.8%)보다 과반 득표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점쳐진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 간 전국 19세 이상 255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20%), 무선(70%)·유선(10%) 자동 응답혼용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9%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또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자체여론조사는 만19세 이상 성인 남며 1009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25일 이틀 간 유무선 RDD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수준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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