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엄현경 "극중 엄기준, 빨리 뒷통수 치고 싶었다"

이승미 입력 2017. 3. 27. 10:59 수정 2017. 3. 2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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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피고인'의 여주인공 엄현경이 27일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가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 스토리로 극중에서 엄현경은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여린 외모 속에 뜨거운 욕망을 감춘 '나연희'로 등장했다. 이태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3.27/
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피고인'의 여주인공 엄현경이 27일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가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 스토리로 극중에서 엄현경은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여린 외모 속에 뜨거운 욕망을 감춘 '나연희'로 등장했다.
이태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3.2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엄현경이 '피고인'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선배 엄기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지난 21일 종영한 SBS '피고인'(연출 조영광·정동윤, 극본 최수진·최창환)에서 차명그룹 대표 차선호(엄기준)의 아내이자 도산한 재벌의 딸 나연희를 연기한 엄현경. 그는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피고인'과 관련된 에피소드 및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피고인'은 1월 23일 첫 방송부터 시청률 14.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기록하며 KBS2 '화랑'과 MBC '불야성'을 누르고 동시간대 1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방송 7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 했으며 15회 만에 15%를 돌파했다. 최종회는 28.3%라는 높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지난 해 방송을 시작했던 SBS 드라마 중에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낭만닥터 김사부'의 최종회 시청률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인 27.6%보다도 0.7%포인트 높은 수치다.

'피고인'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긴 했지만 좋은 평가만 받았던 건 아니다. 2회 연장을 결정하고 답답한 스토리가 이어지자 '고구마 전개'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이 논란을 모두 이길 수 있게 해줬던 단연 주연 배우들의 열연 덕분. 중심축이었던 지성(박정우 분)과 차민호(엄기준 분) 뿐 아니라 모든 주조연 배우들의 맞춤옷을 입은 듯한 연기가 빛났다.나연희 역의 엄현경도 마찬가지. 자기와 함께 살고 있는 남편이 사실은 진짜 남편을 살해한 쌍둥이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자신이 누리고 있는 부와 권력을 잃지 않기 위해 사실을 숨기며 사는 인물의 복잡한 심리는 잘 보여줬고 이에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여린 외모 속에 뜨거운 욕망을 감추고 있는 이 복합적인 나연희라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피고인'의 여주인공 엄현경이 27일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가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 스토리로 극중에서 엄현경은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여린 외모 속에 뜨거운 욕망을 감춘 '나연희'로 등장했다. 이태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3.27/
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피고인'의 여주인공 엄현경이 27일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가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 스토리로 극중에서 엄현경은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여린 외모 속에 뜨거운 욕망을 감춘 '나연희'로 등장했다.
이태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3.27/
특히 마지막회에서는 아들을 위해 차민호를 배신해 차민호가 체포될 수 있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키 메이커 역할을 했다. 커다란 한 방으로 시아버지이자 제 아버지의 원수인 차영운 회장을 죽음까지 인도했던 나연희. 결국엔 박정우의 편에 서서 제 남편으로 살고 있는 이가 진짜 남편이 아닌 쌍둥이 동생 차민호라는 것을 증명할 결정적인 증인이 된 것.

엄현경은 이런 호연을 통해 KBS2 '해피투게더'에 MC를 맡아 엉뚱하면서도 거침없는 돌직구 발언과 예능감으로 대중에게 보여줬던 '예능용 배우'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배우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

이날 인터뷰에서 엄헌경은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엄기준의 연기 내공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그는 "엄기준 선배님이 워낙 연기를 잘하시니까 같이 하면서도 나와의 차이가 크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같이 하면 나는 화면에서 없어지는 듯한 느낌도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연기적인걸 물어보는 걸 민폐라고 생각해서 못 물어봤는데 나중에는 물어보게 되더라고요"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되는지 어떤 감정으로 해야되는지 물어봤는데 현장에서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엄현경은 실제 엄기준은 악한 이미지가 전혀 아니라고 강조하며 "평소에는 엄기준 선배님 굉장히 유쾌하세요. 악역 많이 하셔서 많은 분들이 무서울거라고 생각하시는데 평소에는 목소리 톤부터가 달라요. 연기할 때 톤이 아니시고 하이톤이세요. 현장에서 차민호가 아니라 엄기준의 성대모사를 모두가 따라할 정도였어요"며 웃었다.

마지막 차민호를 배신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속이 시원했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촬영 하면서 빨리 차민호의 뒷통수를 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막판까지 연희가 배신을 하지 않길래 '설마 마지막까지 함께 떠나는 건가?' 걱정도 했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제가 뒷통수를 딱 치게 되더라고요. 속이 시원했죠"라며 "연희라는 캐릭터가 전개 내내 전전긍긍한 느낌이 있었잖아요 고민을 많이 하는데 포커페이스는 해야되는데 내적으로 힘들고, 그런 걸 한순간에 해소되는 그런 마음이 들어서 후련하기도 했어요. 사실 저는 연희와 성격이 전혀 달라서 빨리 뒷통수를 치고 본색을 드러내고 싶은데 참고 있어서 마지막에는 정말 후련했었어요"라고 설명했다.

한편,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투쟁 일지이자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 스토리를 그렸다. 후속작인 '귓속말'은 27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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