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대한민국 vs '사기 충천' 시리아

김태석 2017. 3. 27. 1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인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다.

객관적 전력상 시리아에 한수 위라는 평가가 나오는 분위기지만, 이 경기는 객관적 전력과는 무관하게 흐를 가능성이 높다.

최종 예선에 접어든 후 무조건 결과를 내야 할 경기에서 항상 무기력했던 것을 떠올리면, 시리아전을 앞두고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슈틸리케호가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게 꽤나 어려울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벼랑 끝' 대한민국 vs '사기 충천' 시리아



(베스트 일레븐)

부인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다. 그럴 수도 있다는 식으로 위안을 삼기에는 한 번만 삐끗해도 추락하는 지금의 상황은 대단히 위중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해야 하는 분위기에 놓인 슈틸리케호가 과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7차 시리아전을 치른다. 3승 1무 2패의 전적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권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객관적 전력상 시리아에 한수 위라는 평가가 나오는 분위기지만, 이 경기는 객관적 전력과는 무관하게 흐를 가능성이 높다. 양 팀의 극명한 팀 분위기 차이 때문이다. 한국은 초조함과 경각심 속에서 승부를 치른다. 슈틸리케호는 출범 이후 먼저 승기를 잡으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순 있으나, 원치 않은 흐름을 바라던 대로 뒤집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내 받고 있다.

그나마 이는 경기 중 상황에 한정해 내리는 평가였는데, 이 경기는 킥오프 전부터 아예 심리적 부분에서부터 쫓기면서 시작된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더 걱정이다. 최종 예선에 접어든 후 무조건 결과를 내야 할 경기에서 항상 무기력했던 것을 떠올리면, 시리아전을 앞두고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슈틸리케호가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게 꽤나 어려울 수 있다.

반대로 시리아는 최종 예선이 시작된 후 최고의 상황을 잡았다. 시리아는 자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전 탓에 제3국에 홈구장을 마련하는 것도 힘들어했던 팀이다. 전력상으로도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시리아는 지금까지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여섯 경기를 소화한 현재 시리아는 월드컵 본선 직행권 순위 문턱까지 다다랐다. 2승 2무 2패, 승점 8점으로 4위를 머물고 있는데 한국과는 단 2점 차에 불과한 격차다. 즉, 한국과 맞대결에서 승리만 한다면 월드컵 본선의 꿈을 꿀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된다.

이번 맞대결이 한국이 무조건 결과를 내야 한다는 결연한 자세로 임하는 경기라면, 시리아 처지에서는 입때껏 생각지도 못했을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걸고 모든 것을 던질 결승전과 다를 바 없는 한판이다. ‘어떻게든’과 ‘이기기만 한다면’이라는 마음가짐의 차이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미칠 영향이 대단히 클 것이며, 도리어 원정팀 시리아에 긍정적 영향이 더 클 경기라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시리아는 홈 경기에서 한국의 공격을 90분간 무력화시키며 승점을 따낸 바 있다. 붙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가득할 것이다.

슈틸리케호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 시리아를 꺾고 자신들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만한 자격이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무승부 이하의 결과는 최악의 상황을 부를 것이 자명하다. 러시아까지 꽃길을 걸을지, 가시밭길을 헤쳐가야 할지는 이번 시리아전 결과에 달렸음을 명심해야 한다.

■ <베스트 일레븐> 창간 47주년 특별 기획


<베스트 일레븐> 축구 기자 오디션

DREAM F WRITER SEASON 2(클릭)

지금, 내일의 축구 기자에 도전하세요!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