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5년만의 대규모 시위 "부패 더이상 참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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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역의 주요 도시들에서 26일(현지시간) 공직자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타스, 인테르팍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에서 각최대 1만명에 가까운 야권 지지자들이 모여 부패 청산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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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러시아 전역의 주요 도시들에서 26일(현지시간) 공직자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타스, 인테르팍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에서 각최대 1만명에 가까운 야권 지지자들이 모여 부패 청산을 요구했다.
러시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수도 모스크바뿐만 아니라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베리아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옴스크·이르쿠츠크 등과 극동 도시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 등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사진이 속속 등장했다.
이날 시위는 대부분 허가를 받지 못해 일부 도시들에선 다수의 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러시아 정치 억압을 감시하는 OVD-info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만 8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체포됐고, 국영통신사 타스는 모스크바 경찰이 연행한 사람의 숫자가 500여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번 선거를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대표적인 반(反)푸틴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도 모스크바의 푸슈킨 광장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12년의 부정선거 규탄 대규모 시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열린 이날 시위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나발니가 최근 발표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의 부정 축재 보고서로 촉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총리가 국내 외에 대규모 부지, 저택, 요트 등의 재산을 형성한 과정에 강한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메드베데프 총리가 보고서에 별다른 해명하지 않고, 당국도 조사 의지를 보이지 않는 데 분노한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시위대는 "푸틴없는 러시아" "푸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시도했다. 메드베데프 총리 재산 목록에 오리를 키우기 위한 집도 포함된 것을 조롱하는 노란 오리를 그린 플래카드도 등장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시위를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을 결집하려는 야권의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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