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마지막 난관'은 육상 거치..456대 트랜스포터 '특수 작전'

2017. 3. 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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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의 배수 및 방제 작업이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는 30일 전후로 인양의 마지막 관문인 목포 신항으로 향한다.

세월호의 마지막 난관은 목포 신항에 접안한 후 육상 부두에 올리는 작업이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주로 조선소에서 대형블록 등 운반에 사용되는 특수 운송장비로 총 456대의 트랜스포터가 세월호의 목포신항 부두 거치 작업에 동원돼 무게를 나눠 받치고 운송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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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자연배수 중…곧 마무리
-균형유지 등 고난도 작업 변수
-사무동 마련 등 목포신항 분주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3년만에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의 배수 및 방제 작업이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는 30일 전후로 인양의 마지막 관문인 목포 신항으로 향한다.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에 선적된 세월호 내부의 해수를 빼내고 잔존유를 처리하는 작업을 전날에 이어 계속하고 있다. 창문이 많은 객실과 화물칸의 배수는 상당 부분 완료된 반면 기관실 등 공간이 밀폐된 선체 하부는 배수 작업이 느린 상태다. 해수부는 작업 속도를 내기 위해 선체 하부에 추가 구멍을 뚫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구멍을 뚫는 곳은 객실과 관계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유실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전 전남 진도 동거차도 인근 해상에서 세월호를 선적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가 비와 해무에 싸여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세월호의 배수 작업의 마무리가 임박한 가운데 세월호는 28일 종교행사를 마치고 목포 신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 종교행사에는 미수습자 가족들과 4대교단이 참석해 미수습자들의 온전한 수습과 귀환을 기원한다.

세월호의 마지막 난관은 목포 신항에 접안한 후 육상 부두에 올리는 작업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는 부력이 작용하는 수중에서는 8000t 가량이었다가 수상에서는 자체 중량이 약 1만1000t으로 증가했다. 초대형 선박의 육상거치만으로도 고난도 작업인데다 선체 훼손마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육상부두 운송은 ‘특수 작전’에 버금갈 것으로 보인다.

육상 부두 작업에는 영국 중량물 운송 전문업체인 ALE사가 설계ㆍ시행하는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가 동원될 예정이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주로 조선소에서 대형블록 등 운반에 사용되는 특수 운송장비로 총 456대의 트랜스포터가 세월호의 목포신항 부두 거치 작업에 동원돼 무게를 나눠 받치고 운송하게 된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무선 원격조정으로 가동되며 트랜스포터의 유압장치로 높낮이를 조정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간단하지만 초대형 구조물을 옮기는 동안 무게중심이 수시로 변할 수 있는 만큼 매우 까다로운 작업인데다 반잠수선의 균형을 유지하고 선체 파손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고난도의 작업이 요구된다. 해수부는 해상과 육상 경계에서 세월호를 부두로 이동시키는 데만 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하기까지 중요한 공정이 여럿 있겠지만, 목포 신항 철재부두 접안 후 육상으로 이동하는 과정이 특히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의 도착이 임박해오면서 목포 신항도 세월호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세월호가 거치될 철재 부두에는 사무실과 간이 화장실 등의 용도로 쓰일 컨테이너 설치 작업이 시작됐다. 총 56개의 컨테이너로 구성된 사무동 공간은 해수부 세월호 현장 수습본부, 세월호 유가족 및 미수습자 가족들이 사용할 예정이다. 법무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산하 유관 기관 및 부서도 함께 사용하며 장례 지원, 미수습자 수습 및 신원 확인, 선체 조사 등의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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