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골퍼' 안시현, 마지막 날 코스레코드 투혼

2017. 3. 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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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에 선 '엄마 골퍼' 안시현(32)이 2004년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실력을 선보였다.

3라운드까지 3오버파를 기록한 탓에 최종성적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31위에 그쳤지만, 안시현은 6년 만에 만나는 LPGA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시현은 2004년 미국에 진출해 신인왕도 차지했지만, LPGA 무대에 안착하지 못하고 한국 무대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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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6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에 선 '엄마 골퍼' 안시현(32)이 2004년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실력을 선보였다.

안시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기아 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며 코스레코드를 세웠다.

마지막 라운드 성적만으로는 7언더파 65타를 친 우승자 이미림(27)보다도 앞선다.

3라운드까지 3오버파를 기록한 탓에 최종성적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31위에 그쳤지만, 안시현은 6년 만에 만나는 LPGA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1번홀(파4)에서 4m짜리 버디 퍼팅에 성공하면서 기분 좋게 4라운드를 시작한 안시현은 2번홀(파4)에서도 3m짜리 버디 퍼팅을 침착하게 집어넣었다.

4번홀부터 연속으로 3개의 버디를 잡으면서 본격적인 버디 사냥에 나선 안시현은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하기 전까지 불꽃 타를 이어나갔다.

이날 아이언 샷이 어느 때보다도 안정됐던 안시현은 정확하게 그린을 공략했다.

가장 긴 퍼팅이 6번홀(파3)의 7m짜리 버디퍼팅일 정도로 꾸준하게 공을 홀컵에 가깝게 붙여나갔다. 14번홀(파3)에선 홀인원을 기대할 수도 있었을 정도로 정확한 아이언 샷을 선보였다.

안시현은 14년 전 신인이던 2003년 제주에서 열린 LPGA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박세리와 박지은, 로라 데이비스 등 쟁쟁한 스타 선수들을 밀어내고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안시현은 2004년 미국에 진출해 신인왕도 차지했지만, LPGA 무대에 안착하지 못하고 한국 무대에 복귀했다.

이후에도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팬들 뇌리에서 잊히는 듯싶었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부활을 알렸고, LPGA 기아클래식에도 초청됐다. 안시현도 KLPGA투어 새해 개막전마저 거르고 일찌감치 현지에 건너가 샷을 가다듬는 등 6년 만의 LPGA 무대를 준비했다.

준비에 비해선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1라운드에서 70타로 2언더파를 기록했지만,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선 각각 75타와 74타로 오버파를 적어냈다.

안시현은 "첫날에 조금 긴장됐다. 첫째 날과 둘째 날 드라이버 방향이 왼쪽 오른쪽으로 일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안시현은 "이번 주 내내 열심히 연습했다. 즐기려고 했다. (코스레코드를 세워) 행복하다"며 6년 만의 LPGA 무대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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