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델 매치플레이 우승' 더스틴 존슨 "그린 빠르고 바람도 불어.."

맹선호 기자 입력 2017. 3. 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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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도 빠르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매치플레이 대회마저 접수하고도 앓는 소리를 했다.

대회를 마친 후 존슨은 미국프로골프(PGA)와의 인터뷰에서 "람이 경기를 잘했다. 긴 하루였다. 힘들었지만 경기가 잘 풀렸다"고 우승의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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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 AFP=News1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그린도 빠르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매치플레이 대회마저 접수하고도 앓는 소리를 했다.

존슨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시리즈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총상금 975만달러) 결승전에서 존 람(스페인)을 한 홀차로 꺾고 우승했다.

대회를 마친 후 존슨은 미국프로골프(PGA)와의 인터뷰에서 "람이 경기를 잘했다. 긴 하루였다. 힘들었지만 경기가 잘 풀렸다"고 우승의 기쁨을 전했다.

이날 존슨은 생애 첫 매치플레이 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또한 그는 2013년 HSBC 챔피언스과 2015년 캐딜락 챔피언십, 2017년 WGC 멕시코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까지 WGC 4개 대회를 석권하는 기쁨도 누렸다.

결승전 초반, 존슨은 '신예' 람을 압도했다. 8번홀(파4)까지 존슨은 5개 홀 차로 앞서나갔다. 승부가 일찍 결정되리라 예상됐지만 후반홀에서 람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존슨은 10번홀(파4)에서 한 차례 보기를 기록했지만 람의 연이은 버디로 간격이 줄어들었다. 16번홀(파5)에서 존슨이 파를 기록한 사이 람이 버디를 낚아 한 홀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존슨은 남은 두 홀에서 비기면서 승리를 챙겼다.

그는 "그린 스피드가 빠르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그래도 이날 람에게 끌려가지 않았다"고 경기를 평했다. 존슨은 후반홀에서 추격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한 홀차 승리를 거뒀다.

올해 초 랭킹 1위에 오른 존슨은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 WGC 멕시코 챔피언십에 3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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