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천 "십상시 문건 당시 최순실이 박근혜 움직인다 들어"

  • 등록 2017-03-27 오전 9:02:38

    수정 2017-03-27 오전 9:02:38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박관천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경정이 ‘십상시’ 문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박관천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경정)이 인터뷰가 공개됐다.

박 전 경정은 지난 2014년 말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정윤회 문건(십상시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다. 해당 문건은 최순실씨 이름이 최초로 등장하는 정부 문건이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해당 내용은 ‘찌라시‘라고 규정했다.

이날 박 전 경정은 “나 역시 지금 이렇게 국민들 가슴을 아프게 하는 국정 운영에 안 좋은 사태가 일어난 것에 한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시고 근무한 것에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며 “그래서 일부나마 왜 이런 사태까지 왔는가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에 비선의 위력을 잘 몰랐다고 털어놨다. 십상시도 비선 주변에서 떠돌던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고.

박 전 경정은 “측근이지만 결국 한 나라의 패국을 가져온 나쁜 사례가 아니냐. 외부에서는 그렇게 보이는 거다. 그런데 내가 겁도 없이 그대로 담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윤회 씨도 문제가 있지만 나는 앞으로 더 큰 문제가 최순실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들의 모임에서 자기들끼리의 농담인지는 모르지만 ’최순실 씨가 최고고 정윤회, 그 다음이 박 전 대통령이다‘라고 했다. 측근 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또 ‘최순실 씨가 가장 힘이 강하고 대통령이 최순실로부터 많은 의견을 받고 반영한다‘는 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정체를 드러낸 사람은 다름 아닌 문고리 3인방 중 1명이라고. ’문고리 3인방‘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다.

박 전 경정은 “문고리 3인방 중 구속된 정호성 말고도 이재만과 안봉근을 구속해야 한다”며 “당시 이들의 위세는 김기춘조차 컨트롤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들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비리 문제를 추가 폭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경정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공용 서류 은닉, 무고, 공무상 기밀 누설, 뇌물죄 등 5개의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그는 현재 모든 혐의에 대해 면소 또는 무죄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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