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누리꾼 수사대 ‘자로’의 영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세월호는 25일 밤 침몰한지 3년만에 수면 위로 완전히 부상했다. 전체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선체 대부분이 녹슬어 있었지만 원형은 유지돼 있는 상태.

앞서 자로는 온라인에 공개한 다큐멘터리 영상 <세월X>를 통해 세월호가 잠수함 등과 충돌해 침몰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물밖으로 나온 세월호의 외형상태를 살펴보면 현재로서는 ‘외부 충돌’에 대한 증거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로는 세월호 인양 작업이 한창인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인양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아닌가 싶다.부디 진실이 떠오르기를”이라는 문구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이후 세월호가 특별한 충돌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 직후부터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27일 오전 8시 현재까지 자로의 페이스북 계정에 새로운 내용은 추가되지 않았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둘로 갈린다.

한 쪽에서는 자로가 ‘허위사실’에 가까운 영상과 주장을 무책임하게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특별한 근거가 없는 이야기로 여론을 들끓게 했다는 것.

반면 박근혜 정권이 워낙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진상조사와 공개 정보를 꺼렸던 만큼 자로의 시도 자체는 의미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맞선 의견도 있다. 세월호 침몰 관련 정부의 해명이 석연치 않았고, 그간 제대로 된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자로는 2013년 국정원의 대선 개입 혐의를 뒷받침할 근거를 찾아내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는 2012년 중순부터 국정원 직원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과 포털사이트 아이디를 추적해왔다. 그가 찾아낸 트위터 계정 ‘누들누들’은 국정원 직원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