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3일에 하루 꼴로 개인 소유지行

오애리 2017. 3. 2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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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3일에 하루 꼴로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리조트,골프장 등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 지난 66일 중 21일을 개인 소유지에서 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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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3일에 하루 꼴로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리조트,골프장 등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의 매주 주말마다 지내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집안 소유 리조트 마라라고의 모습. 미연방항공청은 플로리다주의 이곳 상공에서 지난 달 항공법 위반 사례가 27건에 달했다며 대통령이 와 있을 때에는 인근 상공에서 지켜야할 항공법 규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16.03.05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 지난 66일 중 21일을 개인 소유지에서 보냈다고 보도했다. 거의 매 주말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호화리조트 마라라고를 찾은 것은 물론이고, 버지니아주 포토맥 폴스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등 자신의 이름을 딴 골프장들을 13차례 방문해 최소 12번 골프를 쳤다. 지난 해 수도 워싱턴에 문을 연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도 방문했다. 트럼프는 지난 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마라라고에서 열었으며, 내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역시 마라라고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마라라고는 이미 '겨울 백악관'이란 별칭까지 얻었다.

트럼프가 왜 자주 백악관을 비우고 개인 소유지를 방문하는지 이유는 분명치 않다. 트럼프는 마라라고 리조트와 골프장 등에서 참모들과 회의를 하고,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골프를 치는 경우도 있다.

WP는 만약 회의를 하고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왜 굳이 백악관이 아닌 개인 소유지에서 해야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마라라고 리조트 등 트럼프 이름이 들어간 사업체 대부분은 '트럼프 오가니제이션' 소유이다. 트럼프는 지분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운영권은 두 아들에게 넘겼다. 그는 자신이 400개가 넘는 사업체에서 물러났다고 밝힌 바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공익과 사익 간의 이해충돌 문제는 여전히 말끔하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가 유난히 자주 본인 소유지를 찾는 이유가 낯선 워싱턴을 떠나 심리적 편안함을 찾기 위해서인지는 알 수없으나, 분명한 사실은 그가 마라라고 등을 찾을 때마다 언론에 노출되는 홍보효과를 결코 무시할 수없다는 점이다.

【팜비치=AP/뉴시스】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 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다른 참석자와 함께 환담을 하며 만찬을 즐기고 있다. 2017.02.11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자신의 개인 별장인 크로포드에 해외 정상들을 초청해 회담을 가졌지만, 크로포드는 사저란 점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마라라고 휴양지는 민간 사업체, 게다가 대통령이 운영해온 사업체란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 마라라고의 회원비는 10만~20만 달러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내내 마라라고에 여러 정상들을 초청하고, 언론을 통해 마라라고를 많이 노출하면 당연히 영업에 이득이 될 수 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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