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45m 에스컬레이터 '공포의 역주행'..18명 부상
이경원 기자 2017. 3. 27. 07:45
<앵커>
홍콩의 유명한 쇼핑몰에서 45m나 되는 대형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뒤로 역주행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18명이 다쳤고 한 명은 중태입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천천히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갑작스러운 역주행에 사람들이 균형을 잃고 넘어지기 시작하고, 서로 겹겹이 깔리며 에스컬레이터 밑부분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역주행은 무려 15초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홍콩 몽콕 지역의 유명 쇼핑몰인 랭함 플레이스에서 그제(25일) 오후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나면서 18명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한 남성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건물 4층에서 8층까지 연결하는 45미터 길이의 명물 에스컬레이터입니다.
홍콩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쇼핑몰인 데다 주말 쇼핑객이 몰리면서 사고가 컸습니다.
경찰은 에스컬레이터 관리 회사 직원 2명을 체포했습니다.
[차오/쇼핑몰 관계자 : 우리는 에스컬레이터 제조사가 경찰, 소방서 등 정부와 협력을 통해 사고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합니다.]
경찰은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시스템과 브레이크 2개가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경원 기자leek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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