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하이라이트•정키•마크툽이 누구지?

[OSEN=해리슨의 엔터~뷰]3월 여러 음악사이트를 살펴보면 아직은 낯선 이름의 가수들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그들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갖게 만든다. 펑키한 댄스넘버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로 실시간 및 일간 차트 1위를 석권중인 하이라이트(Highlight), ‘부담이 돼’로 꾸준히 음원 부문 10위권 유지하고 있는 정키(Jung Key), ‘Marry Me’란 곡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크툽(MAKTUB).

혹자들은 이들이 새롭게 활동을 시작한 신인가수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이력을 자세히 살펴보니 하이라이트는 이전 팀 명으로 전세계 K-Pop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아 온 정상급 아이돌 그룹이고, 정키와 마크툽은 수년간 자신들만의 색깔 있는 음악세계를 펼친 음악인들이다.

하이라이트는 2009년 10월 가요계 데뷔 이후 수많은 히트곡과 앨범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여러 나라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온 대표 남성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새로운 이름이다. 작년 10월 15일 전 소속회사와의 계약 종료 후 새 둥지에서 활동시작을 알린 비스트 다섯 멤버는 7년간 그들을 하나로 묶었던 이름을 벗어나 3월 20일 첫 EP “Can You Feel It?”을 전격 공개하며 컴백을 했다.

23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 신인 아이돌 그룹으로 불리며 모습을 드러냈던 하이라이트는 지난 해 7월 초에 공개된 비스트 정규 3집 “Highlight” 활동 이후 거의 9개월여 만의 컴백이라 팬들의 반응은 뜨거울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선 공개 발라드 트랙 ‘아름답다’와 타이틀 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는 각종 음원 차트에서 명성에 걸 맞는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비스트가 아닌 하이라이트로 더욱 견고해진 팀워크와 깊어진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 올 한해 이들의 활동에 기대감이 높다.

정키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2011년 10월 이후 꾸준히 자신의 작품을 발표해 온 실력파 뮤지션으로 가요 마니아들에게는 꽤 알려져 있다. 소울•알앤비, 발라드 계열 곡들을 꾸준히 공개해 왔는데, 거미•선우정아•김나영•레이디스 코드의 소정 등 여성 보컬리스트는 물론 ‘Incomplete’란 팝 넘버로 기억되는 남성 팝스타 시스코(Sisqo)와도 협업을 했을 만큼 정키는 뮤지션들의 지지도 받아 왔다.

그리고 3월 8일 9개월 만에 2곡의 싱글을 발표한 정키는 타이틀 곡 ‘부담이 돼’에 대세 걸 그룹 마마무의 휘인을 보컬리스트로 참여시켜 각종차트 실시간 및 일간 음원 부문 정상에 오르며 대중적 인지도를 상당히 높이고 있다. 발매 2주차에도 이 곡이 여전히 상위권에 랭크 되어 정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모아지는 중이다.

끝으로 소개하는 마크툽은 무명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정키와 같은 2011년 데뷔 앨범을 공개하며 대중음악계에 등장했던 그는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로서 마크툽 또는 마크프로젝트로써 20개 이상의 싱글 및 앨범을 발표하며 자신의 음악세계를 끊임없이 확장해 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중이 기억하는 히트곡을 내놓지 못했었는데 3월 들어 ‘Marry Me’란 노래가 엄청난 사랑을 받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 곡은 마크툽이 실력파 남성보컬리스트 구윤회와 함께 2014년 8월 4일 선보였는데, 소셜 네트워크 스타로 불리는 신호대기남이 ‘Marry Me’를 커버해 세인의 화제가 된 후 차트 역 주행을 하게 된 것이다. 올 봄 ‘가요계 행운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한 마크툽의 음악을 재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osenstar@osen.co.kr

[대중음악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