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린드블럼 "한국 무대 2년, 한 단계 성장한 시간"

안희수 2017. 3.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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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전 롯데 소속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30·피츠버그)은 미련을 안고 KBO리그를 떠났다.

원래 롯데에 남으려 했다. 구단 입장도 그랬다. 하지만 미국으로 떠났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셋째 딸 먼로 때문이다. 출생과 동시에 심장 수술을 받았다.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했다. 롯데는 우완 투수 파커 마켈을 영입했고, 린드블럼은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맸었다.

린드블럼은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5경기에 등판해 9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투수진 중 가장 많은 3승을 기록 중이다. 빅리그 재입성 가능성을 높였다. 린드블럼은 일간스포츠와 서면 인터뷰에서 "KBO리그에서의 경험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지난 2년 동안의 소회를 통해 성장 원동력을 설명했다. "한국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빅리그 진입 자신감을 전한다면. "컨디션은 만족스럽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기록한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투구 메커니즘에 안 좋은 버릇이 생겼다는 걸 깨달았다.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수정을 위해 노력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25인 로스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실패하더라도 어디서든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지겠다."

- 한국 무대에서 얻은 수확이 있다면. "야구 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 시즌을 어떻게 치러야 하는 알았고, 부침이 찾아왔을 때는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도 알았다. 한국에서는 팀 수가 적기 때문에 같은 팀을 자주 상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속적으로 상대 팀을 분석하려는 습관을 가진 게 기억에 남는다."

- 2년 동안 경험한 KBO리그 수준은 어땠나.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무대에 진출할 때 리그를 과소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입성 첫 해 올스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팀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경쟁할 수 있는 선수들이 최소 한 명씩은 있다. 황재균 박병호 이대호 김현수의 활약만 봐도 한국선수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바로 알 수 있다"

- 롯데 새 외인 투수인 파커 마켈에게 조언을 한다면. "아마 브룩스 레일리가 도움을 줄 것이다. 그래도 외국 생활 적응은 결코 쉽지 않다. 방법 중 한 가지는 한국 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야구 뿐만 아니라 문화생활도 즐긴다면 한국 생활이 훨씬 즐거워질 수 있을 것이다."

- 롯데 시절 동료던 황재균이 시범경기에서 뛰고 있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서 정말 기쁘다. 지난 2년 동안 그와 정말 친해졌다. 빅리그 진출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황재균의 오랜 꿈이었다는걸 잘 알고있다. 준비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봄에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올해 반드시 빅리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 한국에 남고 싶어했다. "나와 가족은 한국 생활을 정말 즐겼다. 부산에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었다. 다가올 시즌이 기대됐다. 롯데는 지난 시즌 막바지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잠재력이 큰 젊은 선수도 많았다."

- 한국 무대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면. "나와 가족은 꼭 한국 무대에 다시 복귀하길 바란다. 당장은 딸 먼로의 건강이 중요하다. 롯데 구단은 이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기로 했다. 기회가 생긴다면 나에게 다시 기회를 줄 수 있는 그 어느 팀이라도 가고 싶다."

- 딸의 건강 상태를 궁금해 하는 팬들이 많다. "먼로는 잘 지내고 있다. 딸의 건강을 매일 확인한다. 심장에는 큰 문제는 없다. 다음 수술이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이제 조금씩 자라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한국 야구에 대한 린드블럼의 마음이 담긴 미니 다큐 https://vimeo.com/208404700/b198067c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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