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강, 한국은 우즈벡-시리아와 '3중'..급변하는 A조 판도는?

김현기 2017. 3.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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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훌쩍 달아난 반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수렁에 빠졌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중국과 카타르를 각각 홈으로 불러들이고 한국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격돌하는 등 A조 1~3위 국가들이 안방에서 경기하기 때문이다.

홈팀들이 모두 승리하면 A조는 이란이 1위 자리에 점점 다가서는 가운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2위를 놓고 싸우는 '1강 2중 3약' 구도로 전개된다.

특히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A조 3~4위로 훅 떨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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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메흐디 타레미(오른쪽)가 24일 카타르전에서 결승포를 터트린 뒤 사르다르 아즈문과 기뻐하고 있다. 출처 | AFC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이란이 훌쩍 달아난 반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수렁에 빠졌다. 시리아와 중국은 추격전 시동을 걸었다.
한국이 속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는 후반기 첫 경기인 지난 23일 6차전을 통해 더욱 혼돈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5차전까지 이란과 한국 우즈베키스탄이 승점 1 차이로 촘촘하게 1~3위를 달렸으나 선두 이란이 6차전을 이긴 반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나란히 패했기 때문이다. ‘3강 3약’ 구도가 ‘1강 3중 2약’으로 재편됐다. 오는 28~29일 7차전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4승2무 무실점…1강 이란 러시아행 카운트다운 들어가나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이란이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지난 24일 카타르 도하에서 홈팀 카타르를 1-0으로 누르며 4승2무(승점 14)를 기록하고 2위 한국(승점 10)보다 4점이나 앞서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이란은 지난 2011년 4월 부임한 케이로스 감독 체제가 어느 덧 6년이나 되면서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단단한 팀으로 거듭났다. 사르다르 아즈문(22·로스토프) 메흐디 타레미(25·페르세폴리스) 등 젊은 공격수들이 골을 뽑아내면서 승리를 이끌고 있고 수비라인은 6경기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무패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란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모습이다. 남은 4경기에서 2승1무1패만 추가해도 이란 축구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게 된다. 6월 12일 우즈베키스탄전이나 8월 31일 한국전을 이기면 러시아행을 조기 확정지을 수 있다.

◇한국, 우즈베키스탄 시리아와 ‘3중’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시리아가 3중으로 분류된다. 한국은 A조 최하위였던 중국에 지난 23일 치욕의 0-1 패배를 당했다. 한국이 지면서 우즈베키스탄은 같은 시간 말레이시아 중립 경기로 열린 시리아전을 비기기만 해도 월드컵 자력 진출이 가능한 2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역시 0-1로 패했다. 한국이 승점 10, 우즈베키스탄이 승점 9에 머무르는 사이 치고 올라온 팀이 시리아다. 시리아는 2승2무2패(승점 8)가 되면서 어느 새 A조 2~3위팀을 턱밑까지 쫓아왔다. 시리아는 자국 내전으로 인해 홈 경기를 동남아인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치르고 있다. 최종예선 10경기를 모두 원정으로 치르는 셈인데 6경기 2실점의 ‘짠물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앞세워 이변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잃을 것 없다’는 생각으로 나서는 정신력도 강하다.

◇다크호스는 ‘리피 중국’…3위 목표로 맹추격

경계해야 할 팀이 하나 더 있다. 지난해 11월 마르첼로 리피 감독 부임 뒤 한국을 이기는 등 1승1무로 반등세를 탄 중국이다. 중국은 1승2무3패(승점 5)로 최하위 카타르(승점 4)를 간신히 앞선 5위에 불과하지만 ‘리피 체제’에서 전력이 나아지고 있어 A조 판도를 뒤흔들 세력이 될 수 있다. 리피 감독은 본선 직행이 가능한 1~2위는 어렵지만 플레이오프를 치러 러시아에 갈 수 있는 3위는 도전할 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28일 열리는 A조 3경기에 관심이 쏠린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중국과 카타르를 각각 홈으로 불러들이고 한국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격돌하는 등 A조 1~3위 국가들이 안방에서 경기하기 때문이다. 홈팀들이 모두 승리하면 A조는 이란이 1위 자리에 점점 다가서는 가운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2위를 놓고 싸우는 ‘1강 2중 3약’ 구도로 전개된다. 하지만 홈팀들이 비기거나 진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특히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A조 3~4위로 훅 떨어질 수도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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