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민준의 골프세상] 리디아 고·이보미의 컷 탈락이 주는 교훈..'LPGA기아클래식'

2017. 3. 27.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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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미국과 일본에서 열린 LPGA투어와 JLPGA투어에서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GC에서 열린 기아클래식에선 뉴질랜드 교포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0)가 컷 탈락했고 일본 미야자키시 UMK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악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선 지난해 JLPGA투어를 평정한 이보미(29)가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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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이보미

[골프한국] 지난 주 미국과 일본에서 열린 LPGA투어와 JLPGA투어에서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GC에서 열린 기아클래식에선 뉴질랜드 교포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0)가 컷 탈락했고 일본 미야자키시 UMK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악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선 지난해 JLPGA투어를 평정한 이보미(29)가 컷 탈락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4타 차 압승을 거뒀던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의 컷 탈락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골프클럽 스윙코치 캐디 등을 한꺼번에 바꾸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긴 힘들지 몰라도 컷은 무난히 통과하리라 예상됐었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1, 2라운드 합계 2오버파로 커트라인보다 1타가 많아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고 짐을 싸야 했다.

프로 데뷔 후 지난 2015년 6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컷 탈락 이후 두 번째 탈락이다. 

명실 공히 JLPGA투어의 골프여왕으로 추앙받는 이보미의 컷 탈락 역시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던 것이기에 골프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일본여자오픈에서 대회 첫날 기권한 것을 제외하면 2013년 11월 이토엔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3년 4개월만의 컷 탈락이다.

1, 2라운드 합계 4오버파로 공동 62위로 60위 안에 들지 못한 이보미의 컷 탈락은 사실 사소한 실수의 결과다.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볼에 묻은 이물질을 치우기 위해 공을 건드려 1 벌타를 받는 바람에 컷 통과에 실패한 것이다.

당일 코스에는 비가 내려 ‘잔디를 짧게 깎은 구역(페어웨이)’에 한해 벌타 없이 공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룰이 적용되었는데 이보미는 볼이 러프에 있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볼을 건드리는 실수를 한 것이다. 

컨디션 난조든 실수든 특급 선수의 컷 탈락은 주말골퍼들로서는 쉬 납득하기 어렵겠지만 주말골퍼들에게 골프의 속성이 어떤 것인가를 실감나게 보여준 드문 케이스였다. 

한번 골프채를 잡은 이상 모두가 높은 수준의 한결같은 기량을 발휘하기를 갈구하며 노력을 하지만 골프에서 ‘한결같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한결같아 지려고 노력할 뿐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 파동의 원리가 적용되듯 골프의 기량 역시 개개인의 생체리듬, 감성리듬과 주변의 상황 변화에 따라 물결처럼 출렁이게 돼있다. 선수들은 부단한 노력으로 출렁임의 진폭을 줄이고자 노력할 따름이다.

기아클래식의 경우 컷 탈락자 명단에는 양희영, 박희영, 김인경, 최나연 등 실력파 태극낭자들은 물론 호주의 캐리 웹, 캐나다의 브룩 핸더슨 등 우승권을 넘나드는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데 이는 바로 골프에서 한결같은 기량을 발휘한다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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