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재등장한 '밥차'..다시 모인 '온정의 손길'
<앵커>
사고 현장과 가까운 팽목항에는 추모행렬과 함께 사랑의 손길도 이어졌습니다. 무료식사를 제공하는 밥차도 3년 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팽목항에서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팽목항,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은 모든 이들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세월호 인양으로 슬픔이 다시 살아난 팽목항.
그때의 온정이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습니다.
다시 등장한 밥차는 1,004끼의 무료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오종현/자원봉사자 : 아이들이 좋아하던 음식이 자장면이 아니었을까. 이번 기회가 아니면 못 올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용기를 내서 왔고요.]
바닷바람에 굳은 몸을 녹이라고 따뜻한 차를 나눠주기도 합니다.
[권숙도/자원봉사자 : 인양을 한다고 해서 여기 찾아오시는 분들한테 봉사도 할 겸…. 그때 일이 다시 떠오르고요.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가족이나 다름없다는 진도군민들은 분향소를 청소하고 미수습자 가족을 위해 생활 비품을 꼼꼼히 챙깁니다.
[장길환/자원봉사자 : 가족들과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됐습니다. 이제는 유골이라도 찾아서 가족들 품에 안겨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사의 아픔를 함께 견딘 온정의 손길들은 세월호가 떠오른 지금, 다시 이곳으로 모여 가족들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또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이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간절히 기원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김민철, 영상편집 : 윤선영)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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