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유출·추가 유실' 방지 주력..동거차도 피해 심각

이호건 기자 2017. 3. 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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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인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세월호 내부에 물을 빼내는 과정에서 배에 있던 기름도 함께 바다로 흘러나가고 있는 겁니다. 또 이 과정에서 추가 유실물을 막는 것도 중요한 숙제입니다.

인양 현장에서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월호를 싣고 있는 반잠수선 갑판 테두리에 1m 높이의 사각 펜스가 둘러쳐졌습니다.

세월호 선체의 창과 구멍마다 유실 방지망이 설치됐고, 반잠수선 주변 해역에는 방제선 17척이 편대를 구성해 3중으로 에워쌌습니다.

모두 세월호 내부로부터 물을 빼는 과정에서 나오는 기름과 추가 유실물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장기욱/세월호 인양추진단 과장 : 세월호가 물 밖으로 나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름 유출되는 그런 현상들은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그 주변을 포위해서 최대한 기름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기름을 분산시켜 증발시키기 위해 방제선에서 쉬지 않고 바닷물을 뿌리곤 있지만, 워낙 유출되는 기름양이 많아 버거운 상황입니다.

현장 근처 동거차도는 피해가 심각합니다.

섬 부둣가까지 기름 막이 형성됐고, 미역 양식장에선 기름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수확한 미역 줄기마다 번들번들한 기름이 엉겨 붙어 있습니다.

미역양식장에 있는 바닷물을 떠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기름이 둥둥 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광원/동거차도 어민 : 앞이 캄캄합니다. 난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는데…. 누가 이걸 사 먹어요. 버려야죠.]

정부는 기름이 작업해역 5.4㎞ 이상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 해역 내에 위치한 섬 주민들의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용한·최대웅, 영상편집 : 정용화)  

이호건 기자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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