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배수 방식'으로 물빼기 작업..추가 천공 없어

<앵커>

지금까지 전해드린 대로 세월호는 내부의 물을 빼내고 반잠수선에 단단히 고정하는 작업을 마치는 대로 곧 출발할 예정입니다. 그럼 현재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동거차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세월호가 수면 위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지 만 하루 정도가 됐습니다.

환하게 불을 밝힌 반잠수선 위에선 세월호 내부 물빼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새벽 0시부터 시작된 물빼기 작업은 자연 배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연 배수 방식이란 말 그대로 깨진 창문이나 출입구 등을 통해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잠수선 중앙부로 물이 빠져나가 현재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상황에 따라 속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로 구멍을 뚫는 방안도 검토 중이었는데, 선체가 훼손될 우려 때문에 실제로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배수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기름유출과 유류품 유실을 막기 위해, 현재 반잠수선 주변에 1m 높이의 사각 울타리가 설치돼 있습니다.

세월호와 반잠수선을 다시 한번 더 단단히 묶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살이 약해 작업에 유리한 소조기는 끝났지만, 기상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작업만 남은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홍명) 

김정우 기자fact8@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