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9명 추정위치 파악..신항 이동 즉시 구멍뚫어 확인

박종오 2017. 3. 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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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침몰 당시 추정 위치를 파악했다.

정부는 세월호를 목포 신항에 거치하는 즉시 해당 구역에 구멍을 뚫고 수색 요원을 우선 투입기로 했다.

이들 구역은 세월호 침몰 후 잠수부 등이 접근하기 어려워 사실상 수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곳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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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정부가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침몰 당시 추정 위치를 파악했다. 정부는 세월호를 목포 신항에 거치하는 즉시 해당 구역에 구멍을 뚫고 수색 요원을 우선 투입기로 했다. 이들 구역은 세월호 침몰 후 잠수부 등이 접근하기 어려워 사실상 수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곳으로 추정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26일 “미수습자 가족 등으로부터 아직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학생들이 있을 만한 구역을 파악했다”며 “배를 부두에 거치하는 대로 그 구역에 작은 구멍을 뚫고 수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침몰 당시 세월호의 전체 승선 인원 476명이다. 이 중 295명이 사망했으며 172명이 구조됐다. 9명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지난 20일 정부 세종청사 기자 간담회에서 “미수습자 9명이 있을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면서 “바닥에 부딪히며 찌그러진 세월호 선미 객실부나 선체에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 등을 지목했다.

정부는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근처에 있는 세월호를 목포 신항으로 옮기는 작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해수부와 인양 업체는 현재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인 ‘화이트마린호’에 얹혀 선체 내 바닷물과 남은 기름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해수 배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세월호 하부에 추가로 구멍을 뚫기로 했다. 인양 시 세월호 하부에 설치한 리프팅빔과 반잠수선 위에 놓인 받침대는 아예 용접해, 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는 이르면 28일 정박지를 출발해 신항 부두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거리는 총 105㎞로 평균 시속 8~10㎞로 항해하면 10시간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반잠수선 부두 접안, 세월호 육상 운반, 선체 거치 등의 작업에 4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작업에 속도를 낼 경우 이르면 이달 중 미수습자 수색에 착수할 수 있는 것이다.

△세월호가 26일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부근에 정박 중인 반잠수선인 ‘화이트마린호’에 얹힌 채 수면 위로 떠올라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박종오 (pjo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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