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스타2' 사실상 포기..'스타1' HD판으로 과거 영광 재현하나

조학동 2017. 3. 2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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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가 4K UHD 해상도로 다시 돌아온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아이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에서,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를 올 해 여름에 출시할 계획이며 기존에 1만5천 원에 판매되던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는 이번 달 31일부터 전면 무료화 된다고 밝혔다.

차기작인 '스타크래프트2'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1998년에 출시된 기존의 '스타크래프트'를 UHD 해상도로 리마스터해서 내놓는 것. 업계에서는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화에 대한 실패를 딛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강수를 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화 실패..묘수 짚어내다>

'스타크래프트2'는 초반에 반짝 인기를 얻었을 뿐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 캠페인만 플레이하고 손을 떼는 게이머들이 늘어났고, 그래픽이나 유닛 등은 발전되었지만 e스포츠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계속해서 인기가 줄어들다가 지난해 2016년 10월18일을 끝으로 급기야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자체가 종료되기도 했다. 2003년부터 진행된 총 14시즌이 최종적으로 막을 내리면서 '스타크래프트2' 프로팀을 유지하던 게임단도 대부분 팀을 해체했고, e스포츠는 '리그오브레전드' 천하로 재편되는 모습을 보였다. 블리자드에서 라이엇 게임즈로 공이 넘어간 것이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에 대한 발표로 블리자드는 e스포츠에 대한 쟁탈전에 다시 참여하게 됐다. 옵저버 모드 등의 보강에 아직도 아프리카 등의 개인 방송에서 엄청난 실시간 시청자 수를 자랑하는 '스타크래프트'이기에 향후 e스포츠에 대한 향방은 예측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


<'스타크래프트'의 건재함.. 새 수익 모델 찾는다>

그동안 '스타크래프트'는 블리자드에게 계륵과도 같았다. 국내 PC방 순위에서 여전히 10위권에 머물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크래프트'이지만, 1만5천 원의 비용만 내면 사실상 무제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후 서버 유지 비용이 더 들어가는 형태였다. 이는 현재의 블리자드가 택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비해 가성비가 너무 떨어졌지만, 게이머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판단되어 비즈니스 모델을 바꿀 수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를 유지하면서 과금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그 해답은 바로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였다. 아직 리마스터 버전의 비즈니스 모델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기존의 '브루드 워' 대비 높은 패키지 가격과 PC방 과금 등을 예상해볼 수 있다.

게이머들에게는 패키지 가격을, PC방에게는 시간당 과금을 부가함으로써 블리자드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


<기존 '스타크래프트' 대비 100% 가까운 조작감..e스포츠 업계는 '환영'>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에 대한 발표 이후 인터넷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발표에서는 치명적인 발키리 미사일 버그가 수정되었고, 한글을 비롯한 13개국 언어 지원, 4K UHD 그래픽으로의 전환, 매치메이킹, 래더, 소셜 기능 등의 추가로 '스타크래프트'가 제 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옵저버로만 참여할 수 있는 모드, 오리지널 음원을 고음질로 업그레이드한 점도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영호, 이제동, 송병구, 김택용 등 전직 프로게이머들 또한 환영하고 나섰다. 이제동 선수는 "조작감이 기존과 거의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밝혔으며, 김택용 선수와 송병구 선수 또한 "과거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직관적인 e스포츠 경기가 가능할 것."이라 입을 모았다.

아직까지 e스포츠 협회 측은 공식 발표를 내지 않고 있지만,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의 출시로 국내 e스포츠 업계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현재 '스타크래프트2' 팀은 진에어 측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 '리마스터'가 출시되면 많은 프로 게임단에서 팀을 창단할 지가 e스포츠 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글 / 게임동아 조학동 기자 <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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