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세운 이재명, 문재인에 맹폭.."최성은 文 호위무사" 직격

곽선미 기자,조소영 기자 2017. 3. 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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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TV토론] 李 작심한듯 사드 입장 캐물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6일 오후 대전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경선 토론회’ 를 준비하고 있다. 2017.3.26/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서울·대전=뉴스1) 곽선미 기자,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문재인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2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그동안 토론에서 문 후보의 사드 배치 문제를 집중적으로 물어왔던 이 후보가 다시금 해당 문제를 끄집어내면서 문 후보를 향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이다.

또한 최성 후보는 안희정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대연정' 문제를 집요하게 캐물으면서 '문 후보의 인재영입을 오물투성이라고 비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 후보는 한미FTA 재협상 문제를 두고도 문 후보와 공동전선을 펼쳐 마치 문 후보를 비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대선 서구 대전MBC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9차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제가 문 후보에게 수도없이 물었지만 답을 못들어서 오늘은 꼭 들어야겠다"며 "사드가 한반도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북핵에 대해 다른 대비책이 없다. 북핵을 완전히 폐기하면 좋지만 (북핵이) 고도화되는 상황 속에서 마땅한 대안이 없으니 사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다만 "(득이 아닌) 실도 있다. 국제 정치면에서 여러가지가 얽혀 있다"며 "중요한 것은 안보에 도움이 되고 우리 경제, 국익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되려면 다음 정부로 넘겨서 공론화,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다음 정부에 넘겨 논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이에 이 후보는 "여러번 질문했지만 결국 오늘도 답변을 못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문 후보를 향해 "(문 후보 캠프측이) 아동수당을 설계 중이라고 발표했는데 정작 후보는 발표한 줄 모르는 것 같다"며 "결국 후보와 캠프가 따로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정책은 제 말을 믿어달라"며 "제가 아니라면 아니라고 생각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가 발표한 적도 없고 우리 캠프에서 정책 발표를 한 적도 없다"며 "국민성장연구소에 몸담고 계신 분들이 토론회에서 주장한 바 있는데 그런 부분이 우리 캠프 입장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FTA 재협상 이슈를 놓고 최성 후보가 문 후보를 호위하고 나서면서 안희정 후보와 2 대 1 전선이 형성되기도 했다.

최 후보는 안 후보를 몰아붙이며 "한미 FTA에 대해 안 후보가 잘못된 패러다임에 빠졌다"며 "수혜를 받은 계층은 삼성, 현대와 같은 대기업 자동차 산업으로 그분들 수혜 속에서 충청도민들이 어마어마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그래서 최 후보는 FTA를 하지 말자는 것이냐"며 "저는 이미 보전대책과 관련해서는 농가소득을 직불형태로 보전해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꼬집었다.

최 후보는 그동안 문 후보와 날선 대립을 주고받은 안 후보에게 "문재인 후보의 인재영입을 오물투성이라고 했는데 검증된 (인물로) 개혁인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 후보는 "그렇다면 자유한국당과 연정, 연정수립 때 오물투성이 이상의 범법 비리 연루자들이 많을 텐데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아까 말한 5대 중대 범죄자(병연면탈,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세금탈루, 논문표절)는 공직 임명을 안할 것인가"라고 우회 공격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제가 대연정을 하고 의회와 협치를 하자는 것은 국가 개혁과제로 힘을 모으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언제까지 우리가 이런 형태의 정쟁을 반복해야 하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최 후보는 지지 않고 "안 후보와 9차례 토론하다보면 대단히 고집이 세다고 여기게 된다"며 "자유한국당과 대연정, 선한 의지 이런 프레임에 갇히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못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상황이 전개되자 이 후보는 최 후보에게 "안 후보가 고집이 세다고 했는데 실례라고 본다"며 "방향이 다른 것이지 틀린 게 아니다. 세월호 배지를 다 달고 나오셨는데 필요할 땐 붙이고 떼고"라고 최 후보 등을 향해 맹폭을 가했다.

또 이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서도 "저에게 전에 말꼬리잡는다고 표현하셨는데 그것도 네거티브다. 이해가 안되니까 정책을 질문한 것"이라며 "네거티브라고 하는 게 네거티브다. 문 후보의 호위무사인 최성 후보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고 안 후보에게 네거티브 하면 안된다고 했다"고 직격했다.

이에 최 후보는 "인터넷에 나오는 걸(호위무사 등) 이야기하면서 네거티브 공세를 하냐"며 "팩트를 이야기하라. 근거를 대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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