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불붙은 전기차 배터리 경쟁에 리튬 공급 부족

박슬기 입력 2017. 3. 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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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진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BYD는 현지 최대 리튬 매장지인 칭하이 성에 10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지난해 6월 발표했습니다.

테슬라의 모델3 이후 발표되는 전기차 모델에는 70㎾h 이상의 고용량 배터리 탑재가 보편화해 리튬 수요는 더 늘 전망입니다.

배터리 제조의 핵심 소재인 리튬은 공급 자체가 부족할 수도 있는 만큼 배터리 및 전기차 업계의 리튬 확보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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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00Gwh 규모 배터리 설비 신규 가동 .. 리튬 부족 '현실화'
테슬라 보급형 전기차 '모델3' 큰 호응에
폭스바겐· 벤츠· BMW도 시장 본격 진출
가격경쟁력 갖춘 고출력용 확보 경쟁 치열
배터리용 리튬 물량만 15만9600톤 필요
수요 갈수록 높아져 가격 하락 어려울듯
"대체 신소재·리튬 추출 기술 개발 절실"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진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지난해 내놓은 보급형 전기차 '모델3'가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폭스바겐과 벤츠, BMW 등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도 환경 문제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디젤차에서 전기차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습니다.

이에 배터리 경쟁에도 불이 붙는 모습입니다. 2020년 완공을 앞둔 테슬라의 자동차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에는 50억달러(약 5조6100억원)가 투자돼 50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기차 46만대 규모로, 테슬라는 기가팩토리의 대량 생산 체제로 배터리 가격을 현재의 3분의 2 수준인 ㎾h당 150달러(약 17만원) 수준으로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LG화학과 삼성SDI 등 배터리 업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계도 배터리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중국 BYD는 현지 최대 리튬 매장지인 칭하이 성에 10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지난해 6월 발표했습니다. 폭스바겐 역시 100억유로(약 12조1000억원) 규모의 독일판 기가팩토리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동차 업계가 배터리 공장을 잇달아 설립하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출력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과 성능에 영향을 크게 주는 부품으로 꼽힙니다. 배터리 가격은 ㎾h당 2010년 1000달러(약 112만원)에서 2016년 227달러(약 25만원)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2020년에는 80~100달러(9만~11만원)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리튬의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리튬의 공급은 수요보다 줄고 있는 데다 최근 전기차 생산이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리튬 확보 경쟁이 가속하는 추세입니다. 배터리용 탄산리튬의 톤당 가격은 중국 시장에서 2015년 5500달러(약 617만원)에서 2016년 상반기 2만2000달러(약 2466만원)를 넘긴 바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1만6670달러(약 1869만원) 수준이었지만 앞으로 모델3용 배터리 생산이 2020년까지 본격화해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가격 하락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이전 정상 가동될 신규 배터리 생산 설비 규모는 200GWh이며 이에 필요한 배터리용 리튬 물량은 15만9600톤으로 추산됩니다. 그러나 리튬 설비의 확대는 지연되는 반면 전기차 배터리의 고용량화는 빠르게 진행돼 리튬의 공급 부족 우려는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테슬라의 모델3 이후 발표되는 전기차 모델에는 70㎾h 이상의 고용량 배터리 탑재가 보편화해 리튬 수요는 더 늘 전망입니다.

배터리 제조의 핵심 소재인 리튬은 공급 자체가 부족할 수도 있는 만큼 배터리 및 전기차 업계의 리튬 확보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리튬 공급이 수요를 따라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동차 업계에서 전망하는 전기차 개화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여기에 리튬 수요 산업인 IT 기기용 배터리 시장과 세라믹·그리스·유리·폴리머 등 산업용 리튬 시장도 연간 2~4%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리튬 사용량이 가장 많은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등도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리튬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리튬 확보를 둘러싼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 간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리튬이온배터리(LiB)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와 신소재,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기대해봅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도움말= 포스코경영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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