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책임당원 투표..주자 사퇴설에 신경전 가열(종합)

입력 2017. 3. 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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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책임당원 현장투표가 26일 실시되면서 주자간 기싸움이 본격화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국 231개 지역에서 18만2천 명의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현장투표를 실시했다.

책임당원 현장투표와 29~30일 실시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닷새 뒤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네 명의 주자는 현장투표를 의식한 듯 오전 9시부터 K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토론회에서 수차례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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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김관용·김진태·홍준표, 종일 난타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자유한국당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책임당원 현장투표가 26일 실시되면서 주자간 기싸움이 본격화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진태 의원,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기호순)는 서로 본격적으로 견제하면서 지지세력 규합에 나섰다.

이 가운데 돌연 특정 후보의 사퇴설이 흘러나오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자격 재심사를 요구하는 등 잡음도 잇따랐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국 231개 지역에서 18만2천 명의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현장투표를 실시했다. 책임당원 현장투표와 29~30일 실시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닷새 뒤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네 명의 주자는 현장투표를 의식한 듯 오전 9시부터 K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토론회에서 수차례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여론조사에서 당내 선두를 달리는 홍 지사가 주로 협공을 당했고, 홍 지사도 "어이가 없다", "초등학생 토론도 아니고" 등의 직설적인 표현을 써가며 방어했다.

이들은 KBS토론회를 끝낸 뒤 서울 마포와 영등포 등지의 투표소를 찾아 한 표 행사와 지지 호소에 나섰다.

이날 오전 트위터를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이 김 의원 지지를 선언하면서 후보를 사퇴했다는 이야기가 돌았으나 이 전 최고위원측은 강력 부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SNS에 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다는 새빨간 거짓말이 조직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면서 "새벽부터 이 추잡한 짓을 계속한다"고 비난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반드시 배후를 색출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잘 치러도 힘든 경선에 이런 짓을 저지르다니 한심한 일"이라고 성토했다.

문제의 글이 김 의원을 지지하는 '태극기 부대' 측에서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김 의원 측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관련도 없고 출처도 모른다"면서 "과연 우리를 위한 것인지, 홍준표·김관용 지사를 위한 것인지 누구를 위해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상대 주자 공격을 자제해왔던 김 지사도 이날 홍 지사와 그를 추격하는 김 의원을 "심각한 결함이 있는 후보들"이라고 싸잡아 비난하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홍 지사와 김 의원이 각각 '성완종 리스트 사건', '선거법 위반 사건'에 연루된 점을 언급하면서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긴급회의를 소집해 후보 자격을 심사하라고 요구했다.

"합리적 심사와 적절한 조치가 있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압박했던 김 지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대 결심에 경선 중도 하차도 포함될 수 있다는 뉘앙스로 말했다가 중도 하차는 하지 않겠다고 정정했다.

각 캠프에서는 더 많은 지역 내 책임당원 표심을 확보하고자 투표 당일까지도 현역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등과 적극적으로 접촉했다. 아울러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투표장소를 안내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메시지 발송에도 주력했다.

홍 지사는 상대적으로 문자 홍보가 부족했다는 판단에 따라 캠프 인사들에게 "우리도 더 적극적으로 문자를 돌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6시 종료되는 책임당원 현장투표 참여율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이 일요일인 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보수 진영이 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쪼개지면서 한국당 경선 자체가 상대적으로 '김이 빠진'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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