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보조금에 이통시장 과열..번호이동 올해 두번째로 많아

2017. 3. 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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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동통신시장에 대란이 빚어졌다.

통신사를 바꾸는 고객에게 주는 불법 보조금(페이백)이 기승을 부리면서 번호이동 건수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았다.

리베이트는 이동통신사가 고객 유치의 대가로 유통점에 주는 판매수수료(장려금)다.

방통위의 경고에도 당분간 이동통신시장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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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2만4천건 육박..신작 LG G6 20만원대에 거래
방통위 후임 인사 지연에 관리 감독 차질 우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주말 이동통신시장에 대란이 빚어졌다. 통신사를 바꾸는 고객에게 주는 불법 보조금(페이백)이 기승을 부리면서 번호이동 건수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았다.

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토요일인 25일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2만3천927건으로 지난 1월 2일 2만4천733건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천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24일에도 평소보다 2천건 이상 많은 1만5천986건을 기록했다.

통신사별 가입자 변화를 보면 24일에는 SK텔레콤이 295명, KT가 213명 순감했고, LG유플러스는 508명 늘었다. 25일에는 SK텔레콤이 388명, LG유플러스가 450명 줄어든 반면 KT는 838명 순증했다.

통신사들은 1분기 마감을 앞두고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평소의 두 배가 넘는 리베이트를 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베이트는 이동통신사가 고객 유치의 대가로 유통점에 주는 판매수수료(장려금)다. 리베이트는 유통점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불법 보조금(페이백)의 재원이 된다.

갤럭시S7과 G6 번호이동 고객의 경우 리베이트는 최고 7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리베이트가 뛰면서 G6의 실 구매가는 20만원대로 떨어졌고, 갤럭시S7은 10만원 미만 가격에서 거래됐다. 인기 구형 모델인 갤럭시노트5는 사실상 '공짜폰'이 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통신사들은 이날 리베이트를 전날보다 10∼20만원가량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분기 마감을 앞두고 과열 현상이 있어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과열이 지속할 경우 실태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의 경고에도 당분간 이동통신시장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 최대 화제작 갤럭시S8이 출시를 앞둔 데다 방통위의 후임 인사가 늦어지면서 업무 공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재 방통위 3기 상임위원 5명 중 2명은 이날로 임기가 끝나지만, 후임 임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성준 위원장의 임기도 다음 달 7일 임기 만료된다.

방통위는 후임 인사와 무관하게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점검 결과를 차기 위원회로 넘겨 제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후임 인사가 늦어질수록 업무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관리 감독 공백을 틈타 시장이 과열될 조짐을 보인다"며 "갤럭시S8 출시 전후로 이번 주말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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