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로 '마지막 항해' 세월호.. 31일 목포신항 거치완료할 듯

세종=유영호 기자 2017. 3. 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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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곧 육지로 향한다.

적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오는 31일에는 목포신항에 세월호 선체 거치가 완료될 전망이다.

이철조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은 "목포신항에 현장에서 세월호 거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는 주요한 시설들이 어느 정도 갖춰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 되는 세월호는 우현이 하늘 위로 향한 인양 당시 모습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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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길이 146m·무게 6825톤' 세월호, 바퀴형'모듈 트랜스포터'로 육상운반

[머니투데이 세종=유영호 기자, 이동우 기자] ['선체길이 146m·무게 6825톤' 세월호, 바퀴형'모듈 트랜스포터'로 육상운반 ]

세월호가 3년 만에 수면 위로 완전히 떠오른 가운데 26일 전남 진도군 사고해역 부근에서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안정적으로 선적돼 있다. / 사진=뉴스1


세월호가 곧 육지로 향한다. 인양의 최종 단계인 목포신항 거치 만을 남겨두고 있다. 해저 면에서 선체를 끌어올리는 것 못지않게 까다로운 작업으로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적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오는 31일에는 목포신항에 세월호 선체 거치가 완료될 전망이다.

26일 해양수산부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에 따르면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은 인양 해역에서 약 87㎞ 떨어진 목포신항에 이르면 이달 안으로 도착한다. 예상 도착 시점은 오는 28일이다.

세월호는 목포신항에서도 가장 지반이 견고한 철재부두 부지에 거치 된다. 철재부두는 3만3000㎡ 규모로 해수부는 오는 7월20일까지 4개월간 항만을 임차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목포신항 도착 이후에는 거치 작업에 돌입하기까지 약 3일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반잠수식 선박이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해수를 유입하고 빼내는 방식으로 부두 바닥과의 높낮이를 맞춘다. 육지로 세월호 선체를 옮기는 장비 등의 점검도 이뤄진다.

세월호를 육지로 이동시키는 과정은 해저 면에서 세월호를 끌어올리는 것만큼 고난도 작업이다. 이동 과정에서 균형이 무너지면, 이는 즉각 선체의 훼손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세월호는 선체의 길이 145m, 폭 22m 높이 24m로, 무게는 6825톤, 선박 내 물건과 퇴적물을 포함하면 1만톤에 육박한다.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 바닥 위에 설치된 3줄의 거치대 위에 올려진 상태다. 여기에 ‘모듈 트랜스포터’(MT)가 거치대 사이로 들어가 세월호를 들어 올린다. 이 장비는 금속판 밑에 고무바퀴가 장착된 형태로 1줄 당 76대, 총 6줄 456대를 연결해 세월호 선체의 이동에 쓰이게 된다.

1대당 26톤의 중량을 견딜 수 있어, 456대로 총 1만1856톤을 들어올릴 수 있다. 세월호 이동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본격적인 거치 작업은 하루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31일에는 거치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이철조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은 “목포신항에 현장에서 세월호 거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는 주요한 시설들이 어느 정도 갖춰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는 바다 쪽에서 봤을 때 목포신항의 좌측에 놓인다. 철재부두의 나머지 공간에는 40여 동의 사무실이 들어선다. 세월호 업무를 총괄할 해수부 세월호 현장 수습본부를 비롯한 교육부, 법무부, 행정부 등 부처 업무공간으로 사용된다.

각 부처는 장례지원과 미수습자 수습 및 신원 확인, 선체 조사, 선체 폐기물 처리 및 환경오염 관리, 현장 의료지원, 선체 정리 등 업무를 볼 예정이다.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 되는 세월호는 우현이 하늘 위로 향한 인양 당시 모습 그대로다. 해수부는 객실 부분만 절단해 바로 세운다는 계획이지만, 유가족 및 미수습자 가족은 세월호 선체 전체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수색 효율성을 위해 객실을 절단해 바로 세우는 작업은 기술적으로는 합리성 있는 방안”이라면서도 “일단은 절단 등을 최소화하면서 수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유영호 기자 yhryu@mt.co.kr, 이동우 기자 can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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