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여름 발매
[경향신문] ㆍ19년 만에 UHD 그래픽으로 개선·와이드 스크린 화면
1998년 출시된 이후 한국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려왔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발매 19년을 맞아 그래픽을 대폭 개선한 초고화질(UHD)판으로 새롭게 출시된다.
스타크래프트 개발사인 미국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마이크 모하임 최고경영자(CEO)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여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리마스터 버전은 현재 기준으로 다소 거칠게 보이는 1998년판의 그래픽을 UHD급으로 매끈하게 다듬고, ‘와이드 스크린’ 화면비로의 전환 기능도 지원한다.
모하임 CEO는 “한국 사용자 커뮤니티(모임)의 의견을 토대로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조작키와 적을 움직이는 인공지능(AI) 등 본질적 게임 구조는 최대한 보존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스타크래프트의 사용자 계정이 연동돼 예전 팬들도 손쉽게 리마스터 버전을 즐길 수 있으며, 게임 언어로 한국어를 처음 지원한다.
1만5000원에 팔려온 기존 스타크래프트는 오는 31일부터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는 무료 소프트웨어로 전환되고, 리마스터판은 올해 여름 발매될 예정이다. 판매가격 등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타크래프트는 2007년 기준 전 세계 판매량 950만여장 중 약 절반(450만여장)이 국내에서 팔렸으며, 지금도 국내 PC방 게임 중 점유율 10위권에 들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블리자드는 2010년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를 한국에 발매했지만, 전작의 인기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했다.
블리자드는 이날 코엑스에서 스타크래프트 발매 19주년을 기념해 김택용·송병구씨 등 유명 프로게이머들이 e스포츠 경기를 벌이는 ‘아이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를 개최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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