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세월호 떠나는 진도는 지금..팽목항에 추모행렬

최경호 2017. 3. 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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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 6월까지는 정상운영

세월호가 인양된 후 첫 휴일인 26일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팽목항에 마련된 분향소와 붉은 등대 등을 둘러보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팽목항 일대를 거닐며 미수습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는 추모객들도 눈에 띄었다. 이찬희(49·광주광역시) 씨는 "세월호가 하루빨리 목포신항으로 옮겨져 미수습자 9명이 모두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빌겠다"고 말했다.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에 묶는 작업을 마친 뒤 이르면 28일 진도 해역을 떠나 목포신항에 도착한다

세월호가 물 위로 완전히 선체를 드러낸 가운데 26일 진도 팽목항에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세월호가 물 위로 완전히 선체를 드러낸 가운데 26일 진도 팽목항에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세월호 인양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에 주말인 지난 25일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팽목항 붉은 등대 주변에서는 23번째 세월호 추모공연도 열렸다. 추모객들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팽목항에서 진행돼온 추모공연을 지켜보며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세월호가 물 위로 완전히 선체를 드러낸 가운데 26일 진도 팽목항에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전날 팽목항에 도착한 미수습자 가족들은 26일 다시 바다로 향했다. 전날 저녁 사고 1074일 만에 물 위로 완전히 떠오른 세월호를 보기 위해서다.

가족들은 이날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된 세월호 인양작업을 지켜본 뒤 목포신항으로 향했다. 목포에서 가족들이 머물 거처와 인양준비 상태 등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팽목항에서 머물렀던 이동형 주택을 목포신항에서도 사용키로 했다.

한편, 팽목항에 설치된 분향소는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이후에도 당분간 존치된다. 진도군은 이날 "팽목항 분향소의 철거 여부는 희생자 가족과 정부, 전남도 등과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수습자들을 모두 찾은 후 합동 영결식을 갖고 공식 철거해야 한다"는 유가족들의 입장을 수용한 것이다.

진도군은 또 "인양즉시 팽목항 분향소 등을 철거해 달라고 유가족들에게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수부는 분향소 철거를 놓고 논란이 일자 "진도군과의 협의를 통해 6월까지는 분향소를 정상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진도=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세월호가 물 위로 완전히 선체를 드러낸 가운데 26일 진도 팽목항에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세월호가 물 위로 완전히 선체를 드러낸 가운데 26일 진도 팽목항에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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