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돌 생일날 찬반 시위에 몸살 앓은 유럽연합(종합)

이정훈 2017. 3. 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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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회원 27개국 정상들이 60년전 EU의 기틀을 다진 `로마서약`에 서명한지 60돌이 되는 잔치에 각 회원국 곳곳은 EU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반면 정작 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에서는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시위가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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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수만명 운집..테러 애도로 1분간 침묵행진
에딘버러서도 수천명 모여 시위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럽연합(EU) 회원 27개국 정상들이 60년전 EU의 기틀을 다진 `로마서약`에 서명한지 60돌이 되는 잔치에 각 회원국 곳곳은 EU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지도자들은 르네상스 건축가가 설계한 로마 시내 캄피돌리오 언덕의 유서 깊은 건물에 모여 영국 없는 EU의 청사진을 담은 `로마선언`을 채택하며 축배를 들었지만 이 시간 로마 거리는 EU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을 담은 목소리가 엇갈렸다. 이날 유럽연방행동, 우리들의 유럽 등 유럽통합 지지단체와 유로스톱, 국민행동운동 등 반대단체 회원 등 도합 3만여명이 운집해 6개의 집회가 열렸다. 한쪽은 EU 깃발을 앞세운 채 `나는 유럽을 사랑한다`, `함께하면 일어서고 분열되면 넘어진다`는 피켓을 들었지만 다른 한쪽에선 `유로화와 EU에 반대한다`거나 `EU는 끝났다` 등의 글을 들고 행진했다.

반면 정작 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에서는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시위가 줄을 이었다. 통합된 유럽이라는 단체가 주도한 시위에서 수만명이 영국 런던 중심부인 의회광장부터 의사당까지 행진하면서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에 반대하고 의사당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시위에서는 오는 29일 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의미하는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을 앞두고 영국 정부에 EU 잔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EU 깃발과 “우리는 두렵지 않다”거나 “나는 이제 15살이다. 내 미래를 되돌려달라”는 등의 피켓을 든 시위자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스코틀랜드 수도인 에딘버러에서도 수천명이 모여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EU와 스코틀랜드 깃발을 들고 “우리는 EU 잔류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밖에도 벨기에 브뤼셀, 독일 베를린,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도 EU 통합을 지지하는 연대집회가 열렸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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