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모습 드러낸 세월호..현재 상태는?

진교중 2017. 3. 2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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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교중 / 전 해군해난구조대장

[앵커] 3년 가까이 바닷속에 잠겨 있던 세월호가 어젯밤 완전히 물 위로 떠올랐습니다. 지금 어떤 모습일지 잠시 뒤 YTN 헬기를 통해 전해 드리겠습니다. 전문가와 함께합니다. 진교중 전 해군해난 구조대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저희가 잠시 뒤에 지금 세월호의 모습이 어떨지 전해드릴 텐데요. 그 모습을 보기 전에 지금쯤은 어떤 작업이 진행되고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은 반잠수식 선박에서 물을 빼는 배수작업, 배수작업도 자연 배수작업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게 구멍을 뚫어서 물을 빼내는 건가요?

[인터뷰] 자연배수는 구멍을 뚫지 않고 배가 서서히 올라오기 때문에 서서히 물이 빠져나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창틀이나 배수구나 또는 여러 가지 넘치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으로 서서히 빠져나가는 과정을 자연배수라고 합니다.

[앵커] 반잠수식 선박에 자리를 잡고 세월호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거의 하루 가까이 걸리지 않았습니까? 어제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한번 쭉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가 탑재돼서 닿는 순간 잭킹 바지선에서 반잠수식 선박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겁니다. 무게를 옮겨놓고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서 서서히 띄워 올라오면서 반잠수식 선박이 올라오면 자동적으로 세월호와 같이 오면 세월호는 보이기 시작하는 거죠.

[앵커] 지금 저희가 세월호 인양 현장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제 조금 있으면 헬기에서 촬영한, 그러니까 위에서 본 모습이 들어올 거고요. 지금은 그 근방 해상에서 촬영한 모습이거든요. 그러면 지금 선박 전체 아래쪽 모습이 보인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인터뷰] 지금 보이는 부분은 세월호 선저 부분, 선저 부분이 정면으로 보이고 있는데 반잠수식 선박을 보면 반잠수식 선박 바닥도 지금 해수면에서 올라와 있습니다. 따라서 반잠수식 선박 해수면 3m까지 오려면 반잠수식 선박도 완전히 다 띄우는 거거든요. 현 상태로 볼 때 세월호 선박의 해저 부분은 특별한 외상이 없는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페인트가 파랗게 나와 있는 부분, 이 부분이 흘수, 즉 세월호가 항해할 때 물에 잠기는 부분이 파란 부분이고 하얀 부분으로 보이는 부분은 세월호가 항해할 때 물 위로 나오는 부분입니다. 지금 보이는 부분은 세월호가 항해할 때 물밑에 들어가 있는 부분, 즉 파란색 부분으로 보이는 부분인데 지금 오른쪽 부분, 오른쪽 부분이 선미고 왼쪽 부분이 선수가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당겨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저 부분이 선미로 보인다는 말씀이신가요?

[인터뷰] 지금 꼬리 부분으로 나오고 있는 부분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은 선수입니다. 그다음에 왼쪽으로 화면이 잡히면 보이겠는데요. 방향타하고 프로펠러 두 개가 있습니다. 그 부분이 선미 부분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저희가 하늘에서 이걸 바라본다면 아까 말씀하셨던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는 부분, 그러니까 바다 위에서 보였을 부분이 이제 보이게 되겠고요. 그렇게 보면 좀더 구체적으로 혹시 외상이 있지는 않는지 이런 부분도 확인할 수 있겠죠?

[인터뷰] 확인이 가능합니다. 지금 세월호가 2014년 4월 16일에 침몰되지 않았습니까? 오늘이 2017년 3월 26일. 만 3년에서 20일 모자라는 오늘입니다. 그래서 3년에서 20일 모자라는 오늘, 처음으로 세상에 나온 겁니다. 물 밖으로 나온 모습인데 지금 보이는 모습으로는 파란 부분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큰 구멍이나 어떠한 찢김 현상, 이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봐서 잠수함에 의한 어떠한 충돌, 또는 암초에 의한 충돌 또는 외력에 의한 충돌은 현재까지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보고 있는 모습에서만 살펴본다면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을 지금 상태에서는 살펴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상태에서는 외관상으로 보이는 부분은 녹이 좀 슬었고 부식 정도가 있을 뿐이고 크게 어떠한 세월호의 선체 모습이 변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충돌 가능성이나 이런 부분은 지금 바닥으로 되어 있는 부분, 밑에 부분, 아직 살펴보지 못한 부분 이런 부분까지 꼼꼼히 봐야지 확실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이는 외관상으로는 그런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또 가깝게 헬기가 접근해서 보면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현재 상태로써는 특별한 외상은 없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옆에서 봤을 때 반잠수식 선박 같은 경우에도 완전히 떠올랐다. 그래서 지금 세월호를 바다 위로 올리는 작업은 모두 마무리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인가요?

[인터뷰] 세월호는 물에서 완전히 나왔지만 반잠수식 선박은 그러니까 세월호가 나온 상태에서 3m가 더 물 위로 올라와야 반잠수식 선박은 완전히 부양이 된 겁니다. 세월호는 부양이 되었지만 반잠수식 선박은 3m가 더 올라와야 합니다.

[앵커] 일단 지금까지 세월호가 이 정도 올라오기까지가 어제 저녁 9시 15분쯤에 세월호가 완전히 부양이 됐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 과정이 생각보다 길게 느껴졌거든요. 어느 정도 예상이 된 겁니까, 아니면 변수가 있었습니까?

[인터뷰] 세월호를 올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잭킹 바지선에서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길 때 세월호의 무게가 균등하지 않고 선미 쪽으로 화물이 쏠려 있기 때문에 반잠수식 선박이 뜰 때 같이 뜨지 않습니까? 그러면 세월호 선수는 가볍고 선미는 무겁기 때문에 그 무게중심을 잡아야 되기 때문에. 즉 무게중심을 잡는다는 것은 반잠수식 선박 안에 있는 물을 퍼낼 때 선수 쪽은 적게 푸고 선미 쪽은 많이 푸고 또는 왼쪽은 많이 푸고 오른쪽은 적게 푸고 해서 세월호를 균등하게, 평행하게, 즉 반잠수식 갑판이 평행하게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왼쪽에 보여드리고 있는 화면이 YTN 헬기에서 하늘에서 바라본 현재 세월호의 모습입니다. 지금 더 가까이 봤으면 좋겠는데 지금으로써는 상태가 어떤지 명확하게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큰 틀에서 볼 때는 특별하게 손상이 없는데 좀더 가까이 비춰주면 볼 수가 있는데 지금 보시는 하얀 부분, 하얀 부분은 세월호가 항해할 때 물에 나오는 부분이고 파란 부분은 물에 잠기는 부분입니다. 지금 반잠수식 선박 주변이 하얗게 지금 보이지 않습니까? 저것은 기름이 새기 때문에 기름을 새는 걸 빨아들이는 흡착포, 흡착포를 지금 반잠수식 선박 바닥에 깔아놓은 상태고요.

지금 하얀 흡착포가 보이지 않습니까? 흡착포와 그러니까 해수면과 3m를 띄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반잠수식 선박을 16m를 띄운다고 했는데 13m를 가라앉아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3m가 더 올라와야 완전히 반잠수식 선박은 부양작업이 완료되고. 지금 세월호는 다 보이지만 반잠수식 선박은 3m가 더 올라오면 부양작업은 완전히 끝났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아무래도 또 해가 완전히 다 뜬 상황이 아니어서 약간 살짝 어두운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저희가 보는 데 무리가 있는 면도 없지 않아 있는데요. 다시 한 번 자세히 살펴보죠. 지금 이 부분이 밑에 부분이고요.

[인터뷰] 배가 다닐 때 흘수선이라고 하는데 흘수선 안에 물에 잠기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런데 하얀색 부분이 굉장히 검은색 뭔가가 많이 묻어 있지 않습니까? 세월호가 처음에 조금씩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계속 저런 모습이었는데 저런 모습이 3년 동안 바다 속에 있으면서 부식이 됐다거나 뭔가 훼손이 일어났다거나 이런 것들을 알 수 있는 어떤 상황이라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하얀 페인트가 지금 검은색으로 변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두 가지 이유입니다. 하나는 부식으로 인한 페인트가 손상된 것. 두 번째는 거기에 조개껍질, 조개껍질이 붙습니다. 즉 따개비라고 하는데 조개들이 붙어서 서식을 하기 때문에 지금 검은색으로 보이고 저게 햇볕을 받으면 빨간색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쇠에 녹이 나면 , 철이 녹이 나면 빨간색으로 변하지 않습니까? 못에 녹이 나면 빨간색으로 변하듯이 색깔이 약간 불그스름한 색으로 변해갑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해상으로 건져올린 뒤에 부식이 더 빨리 이뤄질 수도 있겠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바닷물 속에서는 공기와 접촉이 적은데 밖으로 나오면 공기와 접촉이 많기 때문에 빨리 산화가 되고 색깔이 빨리 변해갑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가까이서 찍고 있는데 세월이라는 단어는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인터뷰] 세월이라는 글씨는 지금 녹이 나서 부식이 돼서 보이지 않고요. 그다음 지금 정확히 보이는 부분이 왼쪽 부분, 파란색 부분 보면 완전한 상태거든요. 형체가 뒤틀리거나 부서지거나 구멍이 나거나 어디에 파손된 부분은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지금 파란색 부분에 검게 묻어 있는 것들은 뭐라고 봐야 되는 거죠? 기름인가요?

[인터뷰] 기름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계속 기름을 빼내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선체 밑바닥에도 기름이 묻어 있고요. 당초 기름을 많이 제거했던 걸로 알려졌었는데 여전히 선체에 기름이 많이 남아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좌현 파란 부분에 기름띠가 보이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상하이샐비지가 세월호를 인양하기 전에 먼저 잔존유를 빼냈습니다. 잔존유를 빼내면서 묻은 부분이고 잔존유를 뺀다고 하더라도 배가 기울어있고 구석구석에 묻어있는 기름들이 있는데 이 기름은 해상에서, 물 속에서 다 완전히 100% 뺄 수가 없기 때문에 약간 남아있는 기름들이고 지금 새어나오는 대부분의 기름은 화물 데크에 있는 자동차, 자동차 연료유가 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3년간 자동차가 물 속에 잠겨 있었기 때문에 자동차에 있는 연료탱크 이 부분이 굉장히 약합니다. 그래서 이게 부식돼서 흘러나오는 기름이 주로 나오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사실 인근에 어민들 같은 경우에 걱정이 많았었는데 지금 기름을 빼내는 이런 과정에서 뭔가 새롭게 유출이 된다거나 이런 우려는 없습니까?

[인터뷰] 계속적으로 그것을 관찰하고 완전하게 기름을 제거해야 됩니다. 그래서 만일에 기름이 새면 그것이 현장에서 조치가 되지 않으면 세월호는 목포항으로 출항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기름도 문제지만 내부에 있을 것으로 믿어지는 미수습자들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 증거들 이런 그것들이 혹시라도 물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유출이 되지 않을지이런 부분이 좀 우려되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서 뜰 때 한 시간에 1m 정도 뜨지 않습니까? 아주 서서히 올라오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배수가 되는데 거기에서 유실될 확률은 거의 없고요. 두 번째 기름이 새는 것은 거기 현장에서 지금 만일의 조치가 되지 않고 이동을 한다면 전 항만을 다, 수로를 다 오염시키지 않습니까? 현장에서 기름 새는 작업을 완전히 막지 못하면 배는 현장에서 목포항으로 출항할 수 없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아주 가깝게 다가가서 윗부분도 지금 보여드리고 있거든요.

[인터뷰] 윗부분도 전혀 손상된 부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형체가 거의 그대로입니다, 지금.

[앵커] 일단 선체 곳곳에 녹슬거나 어느 정도 긁힌 정도 모습은 확인되지만 충돌이 있거나 큰 상처는 보이지 않는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는 파란 부분에 검은 띠 있지 않습니까? 저런 부분은 상하이샐비지에서 인위적으로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서 뚫은 구멍들인데 거기에서 나온 기름띠들이 묻어있고. 프로펠러 두 개도 그대로 보이고 방향타도 그대로 보입니다. 헬기가 뒷면을 잡아주시면.

[앵커] 프로펠러와 방향타는 어디를 말씀하시는 거죠?

[인터뷰] 좌현 쪽에 훅 들어간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프로펠러 두 개가 아래위로 좌현, 우현 프로펠러 두 개가 지금 보이고 있고요.

[앵커] 반잠수식 선박 앞쪽, 저 노란색 기둥 같은 것이 보이는 그쪽을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현재 왼쪽입니다, 왼쪽. 왼쪽 파란 부분에 프로펠러 두 개가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왼쪽이라고 말씀하신 부분. 지금 저희 속보 자막에 가려져 있지만 지금 왼쪽에 보이는 저 부분이 반잠수식 선박의 앞부분이라고 보면 되는 건가요?

[인터뷰] 지금 앞부분은 오른쪽이고요. 왼쪽이 뒷부분입니다. 뒷부분에 프로펠러와 방향타가 있는데 저게 나중에 원인 규명에 가장 중요한 자료입니다. 프로펠러가 손상됐는지 또는 방향타가 어느 쪽에서 멎었는지. 방향타가 완전히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아서 멎었는지 아니면 조금만 돌았는지. 왜냐하면 지금 주원인이 방향타를 많이 써서 배가 회전력에 의해서 중심을 잃고 전복됐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저 방향타의 방향이 굉장히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겁니다.

[앵커] 그 원인을 밝히는 부분 앞으로 중요한 작업이 될 텐데 그것은 선체조사위원회에서 진행을 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10명으로 구성이 되는데 여기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서 조사를 하기 때문에 그것을 종합하면 원인은 100% 가려질 수 있다. 즉 평형수, 화물 과적, 엔진 고장 그다음에 선체 외관상 어떠한 모형 그다음에 방향타의 어떠한 위치 이런 것들을 보면 원인은 100% 밝혀집니다.

[앵커] 그러면 이 항로를 왜 급격하게 변경을 했는지도 선체를 조사하면 다 밝혀지게 되나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다 나옵니다, 원인이.

[앵커] 지금 저희가 헬기로 촬영하고 있는 실시간으로 보여드리고 있는 화면입니다. 지금 저 반잠수식 선박 뒤에 노란색 끈은 어떤 작업을 위한 거죠?

[인터뷰] 저것은 기름이 유출되는 것을 오일펜스라고 합니다.

[앵커] 약간의 기름이 보이네요.

[인터뷰] 기름띠가 보이지 않습니까? 기름이 나가지 못 하게, 기름은 물보다 가볍기 때문에 뜨지 않습니까? 뜨는 것을 펜스를 쳐서 밖으로 못 나가도록 하고 그 안에 흡착포 또는 유화제를 써서 기름을 제거하는 그런 역할을 합니다.

[앵커] 지금 기름을 막는 그런 장비가 설치가 되어 있는 거다 이렇게 설명해 주셨는데 유실을 막을 수 있는 그런 방제망 같은 것도 주변에 설치가 돼 있는 상태인가요?

[인터뷰] 지금 저 상태에서는 유실이 될 수 없는 게 이미 올라와 있지 않습니까? 올라와 있기 때문에 유실될 이유가 없고 이미 세월호가 최초에 있던 위치 거기는 가로 200, 세로 160, 높이 3m의 펜스가 쳐져 있기 때문에 인양 과정에서 유실되는 어떠한 유품이나 희생자는 거기에 다 걸려있고 지금은 다 완전히 올라와 있기 때문에 물이 빠지면서, 그건 사람들이 육안으로 다 보이지 않습니까? 거기서 다 수거가 가능합니다.

[앵커] 지금 바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조금 뒤쪽입니다.

[인터뷰] 저게 다 기름띠입니다. 엄청나게 해상이 오염되고 있는데 주변에 방제선들하고 어선들이 많이 방제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배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질문을 드렸었는데 필요하면 또 원활한 배수를 위해서 선체 구멍을 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게 또 화물칸 위주로 뚫린다고 들었거든요.

[인터뷰] 화물칸에 자동차가 실려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기름이 새는데 거기에 구멍을 뚫어서 물을 뺀다는 것은 구멍을 예를 들어서 가로, 세로 1m 씩 뜨는 것이 아니라 조그맣서 뚫어서 빼기 때문에 그 밑에 망을 설치해 놓으면 다 걸리도록 아마 그런 조치를 하고 구멍을 뚫을 겁니다.

[앵커] 지금 저희 헬기가 다시 세월호가 있는 곳으로 화면을 비춰 드리고 있는데요. 오른쪽 부분을 보면.

[인터뷰] 바지선이 하나 붙어있죠. 저것은 지금 세월호에서 흘러나오는 폐수, 즉 기름과 오물들을 저 바지 선에서 받아서 해상을 오염되지 않게 하기 위한. 그러니까 오물을 받아내는 배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하얀색 종이가 깔려 있는 건 기름을 흡수하기 위한 거죠?

[인터뷰] 흡착포고요.

[앵커] 지금 저 부분이 배의 꼬리인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저기에 차량들이 많이 탑재되어 있었을 거다 이런 말씀이시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세월호가 전복될 때 좌현으로 기울어지다가 180도 뒤집어졌거든요. 180도 뒤집어지면서 화물이 완전히 선미쪽으로 쏠려서 세월호가 거의 60도 가까이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수 부분만 한 이틀 보였지 않습니까? 이때 화물이 뒤로 왔기 때문에 모든 화물은 뒤쪽에 실려 있고 이때 충격으로 좌현 램프가 절단이 된 거거든요. 따라서 화물이 뒤에 있기 때문에 즉 자동차들이 뒤에 있기 때문에 뒷부분에서 많은 기름이 새어나올 거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이 저렇게 기름띠를 이루고 있는 상황인 걸로 추측이 되고요. 그러면 저희가 다시 화면을 잡아 보면 기름띠가 상당히 많이 보이네요.

[인터뷰] 지금 기름띠를 제거하기 위해서 방제선이 물을 뿌리고 있고요. 옆에 보면 하얀 흡착포가 있지 않습니까? 하얀 흡착포와 방제선에서 유화제를 뿌려서 기름을 제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을 인양 작업에 착수할 때 가장 먼저 했던 일이라는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인양 작업 전에 세월호 안에 들어 있는 기름을 제거하고 인양작업을 실시했는데 자동차에 있는 기름은 뺄 수가 없지 않습니까? 잠수사가 접근이 불가하니까. 그래서 자동차에 실려 있는 자동차의 연료가 지금 많이 흘러나온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세월호의 기름은 검은색 기름으로 나올 수가 있는데 하얀색 기름은 디젤유, 즉 경유입니다. 따라서 저것은 자동차 기름이지, 세월호 안에 있는 기름이 아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기름의 색깔을 통해서 봤을 때 지금 자동차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이다라는 이런 말씀이신 거죠.

[앵커] 기름이 유출돼서 또 인근 양식장으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얼마나 많이 흘러들어갔는지는 후에 전달할 것이라고 하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기름띠를 3중 방책으로 제거하지만 그래도 흘러나간 기름들이 해안가로 하면 양식장, 미역이나 다른 조패류를 양식하는 양식장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름 제거 작업이 대단히 중요하다. 즉 또 나중에 오염된 것은 다 조사를 해서 아마 피해보상까지도 해야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바다의 상황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는데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 위에 올려지기까지 굉장히 조마조마한 순간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런데 반잠수식 선박 위에 올리는 이 순간이 가장 어렵고 또 중요하다, 예민하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 전해드렸거든요. 그건 왜 그런 거죠?

[인터뷰] 반잠수식 선박을 닻을 놓고 기다리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세월호와 잭킹 바지선이 들어오는데 제일 어려웠던 것은 반잠수식 선박 길이가 160m입니다. 세월호가 145, 146m. 따라서 여유 공간이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앞뒤에, 세월호하고 앞뒤에 여유 공간이 15m밖에 안 된다는 겁니다. 그 안에 2개의 움직이는 물체를 집어넣는다는 것은 또 세월호를 잡고 있는 잭킹 바지선 이 두 척의 무게가 4만 톤이 넘습니다. 그다음에 세월호도 1만톤이 넘습니다. 5만 톤 가까이 되는 배를 이동을 해서 저 안에 아주 정교하게 집어넣는 작업, 그게 어렵다는 겁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을 다시 가까이 잡았는데요.

[인터뷰] 프로펠러 보이지 않습니까? 우현 프로펠러가 위에 거고요. 좌현 프로펠러가 밑에 있는 겁니다. 지금 프로펠러가 전혀 이상이 없지 않습니까?

[앵커] 지금 화면 윗 부분은 프로펠러가 보이고 있는 거죠?

[인터뷰] 지금 보이는 게 좌현 프로펠러입니다. 배가 지금 좌현으로 누워 있지 않습니까?

[앵커] 아직 지금 선미 쪽의 차량 출입구, 부서졌다는 그 차량 출입구는 저희가 아직 눈으로 확인은 못 한 상황인가요?

[인터뷰] 아직 화면으로 안 보이고요. 지금 저 밑에 쭉 놓여있는 거 있지 않습니까? 노란색. 저게 블록이고요. 저 블록 위에 세월호가 균등하게 안착이 되지 않으면 한 쪽으로 힘을 받으면 기울어지지 않습니까? 저걸 블록이라고 하는데 저것을 놓고 그 위에 세월호가 균등하게 힘을 받아야 세월호가 좌현 측 부분이 찌그러지지 않습니다. 그다음에 저 위에 정확히 놓지 않으면 나중에 모듈 트랜스포터가 들어가서 세월호를 떠서 육상으로 옮겨야 되지 않습니까? 목포신항 부두로. 그래서 저걸 맞추는 작업이 정교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앵커] 굉장히 정밀한 작업이었기 때문에 또 많은 분들이 가슴을 조렸던 상황인데 또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 이런 부분도 참 중요하게 여겨졌었는데 소조기가 끝나기 전에, 딱 끝나는 그 자정에 올라왔다는 게 큰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1993년도 서해의 페리호 때 292명이 희생당했었는데 그때도 제가 인양 작전을 직접 지휘했었는데 물때와 그다음에 인양력, 그다음에 크레인 또는 바지선 이것을 맞춰야 되기 때문에 이건 식사시간이나 다른 것 조금 중요하지 않은 것은 무시하고 그 시간에 맞춰 모든 것을 진행해야 됩니다. 따라서 시간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기름이 흐르더라도, 또는 바람이 조금 불더라도 그 시간에 맞추지 않으면 소조기가 지나가면 다음 소조기인 4월 4일까지 보름을 기다려야 되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잠 안 자고라도 그 시간을 맞춰야 됩니다.

[앵커] 저희가 아주 가까이에서 세월호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3년 만에 바다 속에서 떠오른 세월호의 전체 모습입니다.

[인터뷰] 저게 지금 선수 부분이 되겠고요. 선수 부분도 부딪친 부분이 없고요. 왼쪽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지 않습니까? 저 부분은 트러스트라고 해서 계류할 때, 세월호가 부두에 붙을 때 저 안에 조그마한 프로펠러가 들어가 있는데 왼쪽, 오른쪽으로 밀어주는 역할. 즉 세월호가 부두 쪽으로 붙거나 떨어질 때 트러스트라고 하고요. 쭉 보시는 부분, 보이는 부분, 파란 부분이 세월호의 바닥이고요. 그다음 저쪽 선교 쪽으로, 지금 보면 왼쪽, 화면상 왼쪽 부분에 프로펠러가 보이는데 프로펠러가 이상이 없고. 지금 노란색 부분이 블록.

[앵커] 그 블록이라는 것이 바다 속에 있을 때부터 밑에 깔아서 끌어올리는 데 사용한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세월호를 탑재하기 위해서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 설계도와 똑같이 저걸 실을 수 있도록 다 맞춰서 잠수를 해서 뜬 겁니다. 배 형체에 따라서 모양에 따라서 저 블록, 크래들이라고도 하는데 저것은 어떤 선박을 인양할 것이냐에 따라서 그때그때 다 바꿉니다.

[앵커] 그러면 저 블록에 당초 바지선과 줄이 연결되어 있었던 거죠, 그런데 지금은 그걸 다 해체한 상태고요?

[인터뷰] 다 해체했고요. 지금 저 블록 위에 정확히 놓여져야 나중에 모듈 트랜스포터가 들어가서 세월호를 뜹니다. 떼서 옮기는 거죠, 육상으로. 지금 보시면 세월호 선수와 선미가 반잠수식 선박 선교와 부력탱크 간에 간격이 거의 없지 않습니까? 그 사이에 밀어넣어서 저 블록, 크래들 위에 정중앙시키는 작업이 아주 정교하고 바람과 조류가, 파도가 없어야 저 작업이 가능합니다. 저걸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앵커] 지금 바람과 조류를 말씀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앞으로는 그런 자연 상황과 연관된 어떤 변수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태풍과 같은 이변이 없는 한, 즉 큰 어떠한 이변이 없는 바람이 불지 않는 한 지금부터는 조류, 바람은 전혀 영향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원래 구조작전에서 인양작업의 성공은 배를 해저면에서 띄워서 선박에 탑재해서 완전히 부양이 되면 인양작전은 성공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지금부터 하는 작업은 세월호를 이동시키는 작업이지, 인양작전이 아니고요. 그다음 세월호가 목포신항 부지에 계류해서 육상으로 옮기는 것은 화물 하역작업이지, 인양작업이 아닙니다. 따라서 인양작업은 100% 성공했다, 다 띄웠기 때문에 인양작전은 100% 성공했다. 앞으로 작업은 세월호를 운반하고 하역, 운반하는 작업이지 인양작전은 아니다. 지금 하고 있는 저 작업은 방제작업이지, 인양작업이 아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인양된 모습을 보니까 새삼 또 드는 세상이 이렇게 올리기까지 단계 단계별로 많은 고비가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어떤 때 가장 가슴이 덜컥하셨는지요?

[인터뷰] 저는 세월호가 아침에 딱 보는 이 순간 만 3년에서 20일 모자라는 이 순간 3년이라는 세월을 물속에서 잠을 재웠다 하는 게 가장 마음이 아팠고요. 그다음 저 안에 있는 희생자를 빨리 수습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미수습자들이요. 그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가족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람이 먼저다. 원인 규명도 앞으로 진행해야 되는 부분이고요. 그런데 미수습자 9명을 찾는 일도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제일 중요합니다.

[앵커] 앞으로 그런 작업 어떻게 진행하게 되나요?

[인터뷰] 우선 제 경험담을 말씀을 드리자면 서해 페리호 때 292명이 희생됐었는데 그 당시에 잠수사를 한 100여 명을 투입했었습니다. 잠수사를 투입해서 선체 내부를 샅샅이 수색을 했는데 아무리 수색을 해도 못 찾았습니다. 따라서 이거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을 했는데 그러면 그때 서해 페리호를 인양을 하자. 인양을 해서 육상에서 수색을 하다 보니 못 찾은 희생자들이 사이에 끼어 있는 겁니다. 사이에 끼어 있는 걸 왜 못 찾았냐면 잠수사는 주위에 여러 가지 장비를 차지 않습니까? 사람이 육상에서는 들어갈 수 있는데 물 속에서는 잠수사가 들어갈 수 없는 이런 위치에 있는 희생자는 발견을 못 했던 겁니다. 따라서 육상에 올리면 작업이 쉽지 않습니까? 따라서 작업을 빨리 하면 희생자를 다 발견할 수 있다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면 미수습자 같은 경우에 지금 어디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가장 미수습자가 머물렀던 선미 부분 침대 뒤, 또는 어떠한 구조물 뒤에, 통풍관 사이 이런 데 끼어져 있으면 접근이 안 됩니다.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육상에서는 사람이 옆으로도 갈 수 있지만 잠수사는 수영을 하고 다니지 않습니까? 수영을 하고 다니기 때문에 장비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발견이 안 됐지만 이제 세월호가 물에 올라오면 잠수사가 들어가는 게 아니고 사람이 들어가기 때문에 다 찾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을 통해서 세월호 미수습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걸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 객실을 위주로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아래쪽 부분이 선수 부분이고 상단, 빨간색 두 개가 있는 부분이 선미 부분인데 그 부분에 집중적으로 승객들이 많이 있었다. 또한 거기서 많이 희생자를 구조했다. 그래서 그쪽에 중점적으로 있을 것으로 보고.

[앵커] 지금 3층이 일반인 승객들이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일반인 미수습자들이 있지 않겠냐 이런 추정을 해 볼 수 있는 것이고요.

[인터뷰] 일반인 미수습자 3명, 교사 2명, 그다음에 학생 4명. 이렇게 있는데 이 부분들은 주로 편의시설이나 또는 이런 게 있지만 그 뒤에 사이에 끼면 잠수사가 못 들어가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저 안에 시야도 거의 나오지 않고. 따라서 희생자들은 보이지 않는 사이에 있을 것이다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3층 외에도 4층 선미 부분에도 지금 학생과 교사, 미수습자들이 있지 않겠냐 이런 추정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세월호가 인양된 현장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기름띠가 생각보다 넓게, 넓게 많이 퍼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넓게 많이 퍼져 있습니다. 저 검은색 기름, 저런 기름들은 빨리 제거돼야 하고 많은 방제선이 투입돼야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지금 생각보다 양이 많은 거 아닌가요?

[인터뷰] 생각보다 양이 많이 나옵니다.

[앵커] 지금 양이 어느 정도인지 명확하게 알지는 못하는 상황이었던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방제선들이 계속 방제를 하고 있는데 빨리 방제가 이뤄져서 어민들 피해가 최소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앵커] 저희가 미수습자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눠봤었는데 수습 작업이 바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고요?

[인터뷰] 네, 수습 작업은 바로 진행되는 게 아니고 일단 방제작업을 하고 그 다음에 통로를 확보하고 그다음에 작업을 해야 되는데 해수부에서는 선체, 즉 상부 구조물 리빙쿼터라고 하는데 거주지역을 절단하겠다는 복안으로 하고 그다음 실종자 가족들은 절단을 반대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 경험으로 봐서는 세월호가 왼쪽으로 누운 상태로 그대로 올라와 있지 않습니까?

이것을 상부 구조물을 절단해서 바로세우면 어떤 문제가 있느냐면 90도가 돌지 않습니까? 90도가 돌면 3년 가까이 세월호가 물속에 들어 있었기 때문에 뻘이 많이 차 있습니다. 제가 서해 페리호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뻘이 많이 차 있는데 90도를 돌면 화물이 다 뒤범벅이 됩니다.

그러면 화물과 유품과 희생자가 뒤범벅이 됩니다. 뒤범벅이 되면 더 힘들고. 저희가 어떠한 유적지의 유물을 발굴할 때 포클레인으로 땅을 파지 않습니다. 사람이 손으로 흙을 치우면서 붓으로 살살살 이렇게 하지 않습니까? 지금 안에 있는 희생자들은 3년이라는 세월 동안 많이 훼손이 돼 있습니다. 이렇게 배를 뒤집어서 한 번 뒤범벅시키면 나중에 어떻게 걷어냅니까? 위에서 현재 있는 그 상태대로 가능하면 하나씩 들어내야 되고 두 번째 이 상부 구조물을 절단할 때는 열을 가합니다. 열을 가하면 만일에 이 사이에 유품이나 희생자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가능한 불을 대지 않고 가능한 현 상태에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천천히 하나씩. 즉 우리가 유적지에서 유물을 발굴할 때, 즉 경주 같은 데 가서 보면 유적지 유물 발굴할 때 포클레인으로 땅을 안 팝니다. 붓으로 손으로 흙을 살살 치우면서 하나씩 걷어내야 완전하게 걷을 수 있다. 뒤범벅되면 나중에 무엇이 뭔지, 어떻게 될지 아무것도 식별이 안 된다. 더 상황만 나빠지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잘랐을 때 지금 마치 무슨 사고 원인을 은폐하기 위해서 잘랐다 하는 또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의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현 상태에서 그대로 하는 게 좋다.

즉 세월호를 자른다고 하는 것은 한두 시간 안에 자르는 것이 아니고 자르는 데만 해도 열흘 정도 걸릴 겁니다. 차라리 열흘 동안 수색하는 게 더 빠르다는 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앵커] 선체 내부를 수색하기 전에 사람이 들어가도 되는지 이걸 검증하는 절차를 거친다고 하는데 이건 기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인터뷰] 그것은 하루 정도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세월호 안에 불법 증축, 개조가 이뤄짐으로 해서 그 안이 많이 훼손이 되었을 겁니다. 즉 희생자들 탐색하는 과정에서 잠수사가 들어갔을 때 많이 무너졌습니다, 벽이. 샌드위치 패널로 된 것은 다 무너졌지 않습니까? 그다음 세월호 안에 나무로 된 미장재 이런 것들은 다 무너졌습니다. 그러면 이게 어느 정도고 그러니까 진입로 확보를 위해서 안전점검을 필수적으로 한 다음에 진입이 가능합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헬기에서 다시 세월호가 있는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고 있습니다. 그 앞으로 미수습자를 찾는 과정에서 세월호를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 방안은 지금 미수습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과 4층의 객실을 분리하는 방안인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헬기가 조금 위에 뜨면 보이는데 지금 하얀 부분, 그러니까 화물 데크 있지 않습니까? 차량이 실려 있는 A데크, B데크 말고 C데크, D데크, E데크를 분리해서, 좌현으로 눕혀있는 걸 바로해서 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 잘라서 바로 놓으면 90도 회전이 되지 않습니까? 90도 회전이 되면 그 안에 뻘과 유품과 희생자가 뒤범벅이 된다 이겁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위에서 화면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인터뷰] 지금 하얀 부분, 저 하얀 부분에 사람들이 있는데 저 하얀 부분을 자르겠다는 겁니다.

[앵커] 지금 저기 창문처럼 보이는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두 층 정도로 돼 보이는데요, 창문이 보이는 부분이요.

[인터뷰] 총 3층입니다.

[앵커] 그 부분을 다 자른다는 이야기인가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수직으로 돼 있는 것을 잘라서 바로 자른 부분이 바닥에 가도록 놓으면 90도로 돌지 않습니까? 90도가 돌면 저 안에 있는 승객들, 희생자, 화물 그다음에 뻘, 유품이 뒤범벅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뒤범벅이 되면 찾기가 더 어렵고 또 지금 저 상태에서 잠수사들이 작업했기 때문에 저 상태 어디엔가 희생자들이 끼어 있을 확률이 제일 높습니다, 미수습자들이. 제 경험에 의하면 어딘가 끼어 있고 바닥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끼어 있는 걸 돌리면 이게 다시 묻혀버리지 않습니까? 묻히면 더 힘들죠, 찾기가.

[앵커] 절단할 것인지 절단을 안 할 것인지 의견이 참...

[인터뷰] 결정이 되지 않았지만.

[앵커] 결정도 안 됐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인데.

[인터뷰] 제 개인생각입니다.

[앵커] 미수습자 가족들은 사실 수습을 먼저 해 달라 이런 의견인데 이런 게 선체를 절단하는 데 있어서 영향을 많이 미치게 될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미수습자 수습이 절단한다고 빨리 되는 게 아니고 절단해서 뒤집어놓으면 더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실종자, 희생자가 3년에서 20일이 모자라는 기간 동안 물에 있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훼손돼 있지 않습니까? 훼손된 상태에서 뒤집으면 더 훼손된다 이겁니다.

[앵커] 해수부가 아직 정확한 결론을 내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절충점을 찾겠다 이런 취지의 입장을 밝혔는데요. 어떤 입장을 밝힐지 저희가 잘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지금 많은 전문가분들이 비슷한 의견을 내고 계신 상황인 것으로 보여요. 그런 입장을 반영할지 저희가 또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는 앞으로 세월호를 목포로 이동하지 않습니까? 지금 저렇게 실려있는 상태에서 또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 거죠?

[인터뷰] 자연 배수를 시키지 않습니까? 자연 배수시키고 이동 전에 반드시 해야 할 게 있습니다. 잔존유가 밖으로 흘러나오면 안 됩니다. 잔존유 흘러나는 걸 완전한 조치를 하고 두 번째는 고박을 해야 됩니다. 고박이라는 것은 세월호와 반잠수식 선박이 일치가 되는 줄을 묶는.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을 당겨봤는데 뭔가 특별한 게 보이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지금 방향타가 한쪽으로 쏠려있고요. 프로펠러하고 프로펠러를 움직이는 추진축, 그다음에 맨 밑에 있는 걸 킬이라고 합니다. 쭉 나와가지고 이렇게 옆으로 돼 있는 킬. 저게 배 정중앙 위치거든요. 이상이 없고. 지금 보이는 육안으로는 전혀 외관상 어떠한 충돌이나 부딪힘 현상이나 외력에 의한 것은 전혀 없다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지금 화면 상단쪽이 선수, 하단 쪽이 선미가 되겠고요. 지금 반잠수식 선박 왼쪽에 붙어 있는 조그마한 배는, 저것은 세월호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을 받는, 기름이나 오수를 받아내는 배가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방향타가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고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건 어떤 의미가 있는 거죠?

[인터뷰] 저게 사고 원인 분석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공식적으로 세월호 침몰 원인은 방향타를 일시에 많이 써서 회전하는 과정에서 무게중심이 쏠리고 원심력에 의해서 배가 많이 기울어져서 화물이 고박이 안 된 상태에서 쏠려서 배가 전복됐다라고 보거든요. 지금 방향타의 방향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 방향타 같은 것은 인양하고 나서도 손을 대면 안 되겠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 텐데요. 이후에는 반잠수선에 단단히 고정을 한 후 목포신항으로 이동을 하지 않습니까? 28일에서 29일쯤이 예상되고 있는데 생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요?

[인터뷰] 일단 제가 볼 때는 기름 새는 작업만 막으면 바로 고박에 들어가고요. 기름 새는 것 막으면서도 고박은 가능합니다. 제가 볼 때는 고박은 오늘 정도부터 될 것인데 기름 새는 거 기름 다 제거하고 고박하고 그럴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고박은 고박하면서 기름 제거하고. 그러다 보면 오늘 정도나 내일 정도까지 기름 새는 걸 막으면 배는 굳이 외항에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목포 신항으로 가면 됩니다.

[앵커] 목포로 갈 때 시속이 4에서 5 노트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 정도면 어느 수준이라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시속 8에서 10km인데요, 킬로미터 수로 따지면 지금 87km이지 않습니까, 목포 신항까지. 한 10시간 걸리는데 목포 수로가 굉장히 협소합니다. 그리고 배가 많이 다니는데 잘 협소한 곳은 화원반도와 달리도 사이 여기 수로 폭이 550m입니다. 이 수로가 아주 좁은데 이 수로는 주간 중에 통과할 것이고. 또 저희가 걱정하지 않는 것은 예인선이 붙습니다. 보조를 해 주고 두 번째는 주간 중에 통과할 것이고 여기는 목포 신항 여기를 매일 들락거리는 도선사들이 있습니다. 도선사들은 밤에 눈 감고도 다니는 데입니다. 도선사들이 끌고 가기 때문에 이동하는 과정이나 또 목포 신항에 도착해서 화물을 옮기지 않습니까?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는 이런 것들은 조선소에서 밥 먹듯이 하는 작업입니다. 저런 작업은 쉬운 작업이고 이제는 어려운 작업은 없고 단 시간과의 싸움이다,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해상에 떠 있는 세월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1000일이 넘는 시간,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바다 속에 잠겨 있었는데 어젯밤이 완전히 바다 위로 떠올랐고요. 그 모습을 생중계로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미수습자 가족들의 마음이 얼마나 안타깝고 많이 기다리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선체 내부 뿐만 아니라 미수습자 가족들이 세월호 인양된 지점, 그곳의 수색도 요청하지 않았습니까? 해수부의 계획은 현재 어떻습니까?

[인터뷰] 해수부의 계획은 하여튼 굉장히 중점적으로 미수습자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 하는데 지금 세월호가 최초에 침몰해 있던 그 위치 있지 않습니까? 그 위치에 가로 200, 세로 160m 펜스를 쳐놓았었습니다. 세월호를 인양할 당시에 혹시 실종자 또는 유품이 손실될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펜스를 쳤는데 이 펜스도 점검을 해야 될 것이고 세월호가 침몰되면서 화물도 많이 떨어졌고 특히 램프를 제거하면서 화물이 일부 떨어졌을 겁니다. 그래서 이걸 탐색하는 것은 저희들은 두 가지 방법으로 탐색했습니다.

하나는 이 구역을 바둑판식으로 잘라서 한 구역, 한 구역 탐색을 하고 탐색할 때는 계속 잠수사가 헬멧에 카메라와 마이크를 붙이고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두 번째는 그 바둑판 안에도 무거운 물체를 갖다놓고 1m 씩 돌면서 시야가 보이는 만큼씩 줄을 돌면서 계속 원을 그리면서 원형 탐색과 바둑판식 탐색을 병행해서 두 번 내지 세 번 하면 그늘진 구역, 섀도존 없이 다 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잠수사들이 해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게 된다는 그 계획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참사 당시에 민간 잠수사들도 자발적으로 많이 수색활동에 참여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세월호가 인양되면서 다시 그분들의 이야기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도 악몽에 시달린다, 고통스럽다.

[인터뷰] 트라우마에 시달립니다. 제 경험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1993년도에 서해 페리호 때 292명의 희생자를 전부 다 수습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 수습 후 3년 동안 잠을 못 잤습니다. 그게 계속 꿈에도 나타납니다. 그리고 물 속에서 희생당하신 분들 저희는 그때 인양할 때 유가족들이 가슴아플까 싶어서 다 세수를 시켰습니다, 물속에서. 그러니 그게 계속... 더 이상 생각하면 또 그게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생존하시는 분들의 상처,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분들을 위한 어떤 대책, 고민해 봐야 될 때가 아닌가 싶은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저는 그렇습니다. 이분들을 전문병원에 가서 치료할 수 있는 보상비 이런 걸 줘야 된다. 왜냐하면 저희가 월남전에 참전했던 분들, 어려운 분들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도 다 정부에서 해 주지 않습니까? 고엽제라든지 등등. 이런 분들도 정말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서 이 일을 했는데 이런 분들도 국가가 다 마지막까지 치료를 해 줘야 되지 않느냐가 제 생각이고 국가가 그렇기 때문에 존재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가 3년 만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이렇게 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때는 어떻게 어떻게 처방을 하겠다 해 놓고 또 지나고 똑같은데 이번에는 이런 것들을 법제화 해서 절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규정과 또는 제도를 바꿔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지금 화면의 왼쪽은 인양현장 근처에 있는 동거차도에서 본 현장이고요. 오른쪽은 헬기에서 보고 있는 세월호의 모습입니다. 지금 뻘이 굉장히 많이 묻어 있고 하얗던 선체가 검게 모습을 바꿨습니다. 저희가 미수습자 그리고 생존자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도 해 봤는데 아까 사고원인에 대한 규명, 선체가 이제 모습을 드러낸 만큼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을 해 주셨는데요. 어떤 부분들을 근거로 봐야 될지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우선 세월호 원인 규명에는 중요한 게 과적입니다. 두 번째는 평형수. 그다음에 세 번째는 외상. 외부의 어떠한 충격. 네 번째 지금 프로펠러 즉 추진기에 이상이 있는지, 방향타가 어느 쪽으로 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우선 세월호를 인양했으니까 보고 그다음에 세월호 외적인 요소로는 그날 출항하게 된 근거, 기상이 불량했는데. 그다음 출항을 허가한 부서. 그다음에 세월호를 개조했는데 제대로 감독이 이뤄졌는지. 여러 가지를 전반적으로 보면 원인은 100%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세월호가 3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그 모습을 저희가 현장 연결해서 함께 보여드렸는데요. 미수습자들이 부디 무사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진교중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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