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타깃 1위 코스피 '금호석유'..코스닥 '로엔'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주식시장에선 27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도입을 앞두고 어떤 종목들이 주로 공매도의 타깃이 됐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전체에서 금호석유화학이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금호석유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2천287억원으로 전체 누적 거래대금 9천294억원의 24.61%에 이른다. 누적 거래의 4분의 1 정도가 공매도 물량이었다.

CJ대한통운의 공매도 대금은 993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4천720억원)의 21.04%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한화생명(19.8%), 아모레퍼시픽(18.17%), 롯데칠성(16.52%), 휠라코리아(16.35%), 롯데제과(16.19%) 등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코스닥시장에선 로엔의 공매도 거래 비중이 가장 컸다. 전체 거래(1천364억원)의 15.55%(212억원)가 공매도 거래였다. 다음으로 제넥신(14.15%), 코미팜(13.87%), 덕산네오룩스(13.86%), 셀트리온(12.69%) 등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가 시행되면 그동안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종목들이 매수세 유입에 따른 주가 상승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공매도가 몰린 종목 주가는 부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최근 대차잔고와 공매도 잔고가 늘어난 상황에서 이번 제도가 시행되면 매도포지션 청산(숏커버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매도포지션을 청산하려면 주식을 되사야 하므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도는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하락하는 가격 왜곡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고 주가가 5% 이상 하락한 기업들은 다음날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 2017년 공매도 비중 순위(유가증권시장)

(단위 : 천원, %)

※ 자료: 한국거래소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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