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말레이 공식회담 착수설...관계 개선될까

북-말레이 공식회담 착수설...관계 개선될까

2017.03.26. 오전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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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말레이 공식회담 착수설...관계 개선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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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갈등을 빚어온 말레이시아와 북한이 공식회담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파국으로 치닫는 듯했던 양국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또 김정남 암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여러 차례 비공개 면담에 이어 지난 13일 실무접촉을 진행한 말레이시아와 북한.

어제(25일) 아침 쿠알라룸푸르 정부 시설에서 공식회담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TV 아사히 계열 ANN은 최희철 북한 외무성 부상과 리동일 대변인이 말레이 정부 관계자를 만났고, 오늘도(26일)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회담의 주요 쟁점은 북한에 억류된 말레이 국민 9명의 출국보장과 김정남의 시신 처리 문제인데, 상당 부분 해소됐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앞서 말레이 경찰이 DNA를 통해 신원을 확인한 김정남의 시신을 북측에 인도할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말레이 당국이 북측에 시신을 넘기고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을 귀환시키려 한다는 겁니다.

문제는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은신 중인 현광성과 체포 영장이 발부된 김욱일 등 암살 용의자들을 둘러싼 양측의 줄다리기입니다.

일각에서 북한은 김정남의 시신을 넘겨받아 재부검을 진행한 후, 자연사로 결론지으려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 같은 궁극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암살 용의자들을 귀국시키는 게 급선무입니다.

양측의 회담이 파국으로 치닫는 듯했던 양국관계와 김정남 암살 사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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