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바르사 듀오' 승호-승우, 도드라진 클래스

[OSEN=수원, 우충원 기자] 백승호는 골을 터트렸고 이승우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듀오'의 활약은 분명하게 도드라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온두라스와 1차전서 백승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2017 20세 이하 월드컵을 대비한 4개국 축구대회 온두라스와 경기에 나선 한국은 베스트 멤버를 출전 시켰다.

이승호-백승호(FC 바르셀로나)-조영욱(고려대)가 스리톱으로 나선 신태용호는 한찬희(전남)-이진현(성균관대)-김승우(연세대)가 중원을 지켰다. 그리고 포백수비라인은 이상민(숭실대)-정태욱(아주대)-우찬양(포항)- 윤종규(서울)이 호흡을 맞추고 골키퍼는 송범근(고려대)가 출전했다.

최종 21명 엔트리 결정을 위해 이날 신태용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바르셀로나 듀오의 움직임을 앞세워 온두라스에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경기 초반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3분 코너킥에 이어 헤딩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 맞고 튀어 나왔다. 그러나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고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공격에 가세한 정태욱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1-0으로 앞섰다.

온두라스도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전반 25분 다릭손 부엘토가 만회골을 기록하며 접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터트리며 다시 리드했다. 전반 45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김승우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서도 공격은 계속됐다. 특히 바르셀로나 듀오의 위력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먼저 골을 터트린 것은 백승호. 오른쪽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프리킥을 문전에 있던 백승호가 침착한 헤딩슈팅으로 득점, 한국은 후반 4분  3-1을 만들었다.

온두라스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하던 온두라스는 후반 14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알바레스는 침착하게 득점을 기록, 3-2로 추격했다.

이승우는 후반 25분 골을 넣었지만 심판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산됐다. 살얼음판 경기를 펼친 한국은 온두라스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리드를 이어갔다.

이승우는 저돌적인 돌파를 시도하며 골을 노렸다. 기민한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를 괴롭히면서 기회를 엿봤다. 한국은 후반 36분 조영욱이 상대 골키퍼를 제친 뒤 문전으로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선수교체를 통해 다양한 실험을 실시했다. 추운 날씨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서라도 교체가 필요했다. 비록 이승우는 골맛은 못봤다. 하지만 창의적인 플레이로 신태용 감독에게 자신의 능력을 다시 어필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