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동생들의 '모범적' 개인기..슈틸리케 형들이 배울 점

이상완 기자 2017. 3. 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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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연히 달랐다.

여유‧개인기‧골 결정력 등 모든 것이 슈틸리케호의 선원들과 신태용호의 선원들은 달랐다.

제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기존 남미 축구 스타일의 여유가 있는 개인기가 눈에 띄었다.

바르셀로나 듀오의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 A)와 백승호(20‧바르셀로나 B)는 시간이 지날수록 개인기가 풍성해지고 있는 것도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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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디다스컵 U-20 4개국 국제축구대회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 백승호가 상대선수와 볼다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확연히 달랐다.

여유‧개인기‧골 결정력 등 모든 것이 슈틸리케호의 선원들과 신태용호의 선원들은 달랐다. 배움에는 나이‧국적‧남녀노소가 따로 없듯이 슈틸리케호 A대표팀 형님들이 20세 이하(U-20) 동생들의 축구 기술을 눈여겨보고 배울 것은 머릿속에 새겨야 할 듯하다.

2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 치른 4개국 U-20 국제대회 온두라스와의 1차전(3-2 승)에 나선 아우들의 개인기는 과하지도, 요란하지도 않았다. 축구 교과서처럼 모범적인 개인 기술을 선보였다. 말을 조금 더 보태 우아했다. 한두 명 쯤은 손쉽게 제치는 것은 기본이다. 제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기존 남미 축구 스타일의 여유가 있는 개인기가 눈에 띄었다.

감각적인 패스는 물론 한 템포를 줄이고 넓게 보는 시야는 베테랑 이상이다. 바르셀로나 듀오의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 A)와 백승호(20‧바르셀로나 B)는 시간이 지날수록 개인기가 풍성해지고 있는 것도 묘미다. 이승우는 왼쪽 측면에서 빠른 발을 이용해 수비수를 끌어낸 뒤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것이 주특기다.

몇 해 전만 해도 드리블 기술은 조금 투박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성인 단계로 갈수록 짧은 드리블은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와 조금씩 닮아가고 있다. 기존 한국 축구에서 볼 수 있었던 박스 안에서의 우왕좌왕은 없다. 시간적 여유를 두고 한 명을 제친 다음 2~3명까지도 넘어뜨려 유효슈팅까지 끌고 간다.

온두라스전에서 나온 첫 골에서도 이승우의 개인기가 돋보였다. 전반 13분 상대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승우는 번개처럼 뛰어가 공을 잡았다. 앞에 수비수는 빠른 발로 제쳤다. 그리고 문전을 슬쩍본 뒤 오른발로 툭 찍어 올렸다. 공은 정확히 정태욱(20‧아주대)의 머리에 떨어져 선제골로 이어졌다.

박스 안에서의 1대1 또는 2대1의 '티키타카'를 연상시키는 세밀한 패스도 인상적이었다. 이승우-백승호-조영욱(18‧고려대)은 주고받는 전진패스로 슈팅 기회를 연속해서 만들었다. 이승우, 백승호 뿐 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개인기는 여유를 보였다. 급급해 하지 않고 한 번 보고 찔러주는 반복적인 패스, 밀집 수비를 뚫어내는 중거리 슈팅, 수비수를 놓고 반박자 빠른 슈팅 등 

기본적으로 개인기가 좋으니 골 결정력도 살아났다. 전반 43분 김승우(19‧연세대)가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문전 앞에 미리 위치를 선정해 추가골을 만들어냈고, 후반 3분 세트피스에서 백승호가 헤딩 추가골 등 원샷원킬러의 모습이 돋보였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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