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잠수선 위에 놓인 세월호..뭍으로 옮기는 방법은?

손승욱 기자 2017. 3. 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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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올려놓는 게 한 고비였다면, 목포로 이동한 후에 다시 육지로 내리는 과정 역시 쉽지 않습니다. 손승욱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손 기자, 먼저 뭍으로 옮기는 작업은 어떻게 진행이 됩니까?

<기자>

대형조선소에서 무거운 부품들을 이리저리 옮길 일이 많은데요, 바로 그 기술을 이용해서 배에서 뭍으로 옮기게 됩니다.

지금 세월호는 반잠수선 바닥에 놓여져 있는 게 아니라 바닥 위에 설치된 3줄의 거치대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반잠수선이 목포에 도착을 하면 이 거치대 사이로, 그러니까 세월호 밑으로 특수 장비가 들어가서 세월호를 들어 올립니다.

들어 올린 후에 육지에 설치돼있는 거치로 옮기는 그런 작업이 이뤄집니다.

<앵커>

이 특수 장비를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시죠.

<기자>

방금 보신 컴퓨터 그래픽에는 노란색 긴 줄로 나와 있었는데, 이게 실제로는 바퀴가 달린 특수 장비들을 앞뒤로 길게 이어 붙인, 그런 장비들입니다.

지금 조선소에서 무거운 부품을 나르고 있는 장면이 보이실 텐데요, 바로 밑에 나르고 있는 것들을 길게 이어 붙여놓은 장비입니다.

이 장비는 유압으로 무거운 화물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그렇게 설계되어있고요, 이 장비들을 앞뒤로 길게 4줄까지 이어붙이는 겁니다.

1만2천 톤에서 1만3천 톤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는데 이 4줄을 모두 1명이 한꺼번에 조종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게 평소에도 쓰는 기술이라면, 어떤 점 때문에 이번 작업이 어렵다고 하는 건까요?

<기자>

네, 일단 절대적으로 무겁습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졌다는 우리 조선소들도 대부분 3천 톤, 4천 톤 정도만 나른다면서 그 두 배가 넘는 무거운 무게를 나르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썰물과 밀물에 따라서 바뀌는 선박의 높이가 계속 오르락내리락 하기 때문에 선착장과의 높이를 맞추는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정조 시간대, 하루에 4시간쯤 되는데 그때를 전후해서 천천히, 무거우니까 중심을 잡으면서 천천히 옮겨야 되기 때문에 작업이 어렵다고 예상하고 있는 겁니다. 

손승욱 기자s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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