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외화벌이' 수단 된 중국식당..北종업원 수십 명 근무

김필국 2017. 3. 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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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이 유발시킨 각종 제재로 최근 중국 내 북한 식당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북한 종업원을 고용하는 중국 식당이 대거 생겨나면서 북한의 새 외화벌이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선양 김필국 특파원이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선양의 한 식당, 건물 어디에서도 북한 식당처럼 인공기나 선전 문구를 찾아볼 수 없는 보통 중국 식당이지만 종업원 대부분은 북한 여성들입니다.

[북한 종업원] "다 평양에서 왔습니다. 대학은 다릅니다."

북한 식당처럼 공연도 이어집니다.

또 다른 음식점, 역시 중국 메뉴를 파는 중국 식당이지만 종업원은 북한 여성입니다.

한국인 손님을 받지 않는 북한 식당과 달리, 한국인도 대환영입니다.

[북한 종업원] (한국인도 상관없어요?) "괜찮습니다. 여기는 중국 사람이 운영하는 데니까…."

이처럼 북한 종업원을 고용한 중국 식당은 선양에만 줄잡아 10여 곳, 단둥, 다롄 등 다른 도시에서도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나며 성업 중입니다.

대개 30명 안팎의 북한 여성이 식당 근처에서 단체로 숙식하며 일하고, 이들의 임금은 고스란히 북한의 외화벌이로 이어집니다.

[북한 종업원] "우리는 돈 받고 일하는 게 아니고 조국에서 안배해서 온 거니까요."

업주들은 싼값에 안정된 노동력을 제공 받을 수 있어 북한 종업원을 선호하고, 북한 역시 중국인과 합작하거나 직접 운영할 때와는 달리 경영에 대한 부담없이 돈을 챙길 수 있어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대북 소식통] "식당 꾸려봐야 다 망하니까 중국 사람들이 직접 운영하는데 가서 복무원(종업원) 하는 거죠. 월급 받고…."

경영난에 봉착하는 북한 식당이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 식당으로 종업원만 송출하는 방식이 북한의 새로운 외화벌이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김필국기자 (philh@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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