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대부분 드러난 세월호..3년 전과 달라진 부분들

정혜진 기자 2017. 3.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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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를 붙들고 있던 대형 바지선 두 척은 약 한 시간 반 전에 세월호와 완전히 분리됐습니다. 깊은 바닷속에 누워 있던 세월호도 이제 그 모습을 거의 다 드러냈습니다

지난 3년이란 시간 동안 어떻게 달라졌는지 정헤진 기자가 비교했습니다.

<기자>

세월호가 3년 만에 침몰 해역을 벗어납니다.

예인선 5척은 반잠수선 위에 올라탄 세월호와 바지선 위치를 잡느라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왼쪽 바지선이 먼저 떨어지고, 그다음 오른쪽, 마침내 세월호 선체 대부분이 온전히 드러납니다.

선체 하단 파랗게 페인트 칠해진 부분엔 검은색 줄무늬가 선명합니다.

인양 과정에서 흘러나온 기름의 흔적입니다.

화물차가 드나들었던 선미 오른쪽 문은 시커먼 뻘을 뒤집어 썼지만, 예전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 부분 세월이라는 배 이름은 3년간 바닷물에 시달리면서 희미해졌습니다.

갑판 쪽엔 이가 나간 그릇처럼 부서진 부문도 보이는데, 배가 끌려 올려지는 과정에서 인양줄에 걸려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외부계단 쪽 청해진이라는 선사 이름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뱃머리에 있던 높다란 기둥은 사라져버렸고, 선미 갑판 쪽 난간은 침몰 충격으로 찌그러져 형태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침몰 당시 구조선들이 다가갔던 세월호 측면 객실 창문에는 이물질이 잔뜩 끼었습니다.

세월호 위에 걸터앉은 현장 작업 요원은 그날의 슬픔을 달래듯 선실 안쪽을 물끄러미 내려다봅니다.

군데군데 모습이 바뀌었지만, 세월호는 그날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크게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제일, 이병주, 영상편집 : 김종우, 헬기조종 : 민병호, 양화석)  

정혜진 기자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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