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타율 0.469, 시범경기 타격 1위 '찜'

석명 입력 2017. 3. 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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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같은 성적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고졸 신인 이정후(19)가 시범경기 타격 랭킹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시범경기 성적일 뿐이라지만 이정후의 이런 타격 성적은 놀라운 정도가 아니라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정후가 26일 삼성전에도 출전해 규정타석을 채운다면 타율 1위 등 타격 각 부문에서 '공식적으로' 2017년 시범경기를 빛낸 선수로 기록에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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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타격 랭킹 1위에 오른 넥센 이정후. 사진=OSEN

[스포탈코리아] 석명 기자= 만화 같은 성적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고졸 신인 이정후(19)가 시범경기 타격 랭킹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7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안타 3개를 몰아친 이정후의 타율은 4할6푼9리로 치솟았다.

이날 다섯 차례나 타석에 들어섬으로써 이정후는 규정타석(34타석)을 채웠다. 34타석 32타수 15안타가 이날 현재 이정후의 타격 성적이다.

시범경기 성적일 뿐이라지만 이정후의 이런 타격 성적은 놀라운 정도가 아니라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제 갓 고교를 졸업한 신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경력의 외국인선수가 포함된 각 팀의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이 던진 공을 받아쳐 이렇게 높은 타율을 올리고 있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타격 순위표에서 이정후 다음으로 높은 2위가 모창민(NC 다이노스)인데 3할9푼5리(38타수 15안타)로 이정후와 격차가 크다. 유일한 4할대 타자가 바로 이정후인 것이다.

타율뿐 아니다. 이정후는 최다 안타 부문에서 모창민과 공동 1위이고 출루율도 1위(5할)다. 8차례 홈을 밟아 득점 부문은 공동 2위.

또 주목할 부분이 장타율이다. 이정후는 6할2푼5리로 모창민(6할8푼4리)에 이어 2위다. 홈런을 3개나 날린 모창민과 달리 이정후는 홈런이 한 개도 없지만 빠른 발을 이용해 2루타(3개)와 3루타(1개)를 많이 때렸다. 당연히 OPS(출루율+장타율)도 1.125로 압도적인 1위다.

시범경기는 이제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이정후가 26일 삼성전에도 출전해 규정타석을 채운다면 타율 1위 등 타격 각 부문에서 '공식적으로' 2017년 시범경기를 빛낸 선수로 기록에 남게 된다.

신인이 데뷔 첫 해 1군 엔트리에 드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정후는 만화 같은 성적을 처음 맞는 프로무대 시범경기에서 올리고 있다.

이정후가 지난해 실시된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의 지명을 받은 후 그는 늘 다른 의미에서 주목을 받았다. 바로 '바람의 아들'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 유명세를 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이정후에게 쏠리는 관심은 아버지의 후광을 벗어나고 있다. 야구 잘 하는 DNA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야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스스로의 '실력'으로 프로 무대에 거침없이 노크하고 있는 이정후. 그가 몰고온 신선한 바람이 상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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