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빠진 태극기 집회, 참가자 수 '뚝'

김평화 기자 입력 2017. 3. 25. 18:16 수정 2017. 3. 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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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후 세번째 토요일인 25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선 어김없이 태극기와 성조기가 휘날렸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소위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조 의원은 "(박 전)대통령이 선동·음모로 탄핵된 것도 억울한데 검찰에서 구속을 한다, 안한다 말이 나오는 게 말이 되냐"며 "대통령을 구속하면 우리 우파들은 전면적인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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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속되면 전면투쟁"..김진태 등 발언대로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박근혜 구속되면 전면투쟁"…김진태 등 발언대로]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일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후 세번째 토요일인 25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선 어김없이 태극기와 성조기가 휘날렸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 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소위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오후 4시 기준 54만명이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매주 참가자 수가 늘고 있다는 주장이지만 서울시청 앞 분위기는 달랐다. 광장 곳곳에 빈자리가 있었다. 일주일 전 집회 때와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으로 참석자가 감소했다는 추정이다.

태극기를 온 몸에 두르거나 붙인 참가자들은 '탄핵무효', '사기탄핵' 등 구호를 외쳤다. '빨갱이는 죽어라'는 과격한 외침도 나왔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 의원과 조원진 의원 등이 이날 무대에 올랐다. 경찰로부터 소환 요구장을 받은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 등도 참석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정 대변인과 손 대표에게 소환 요구장을 보냈다. 파면 선고 당일인 10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시위대를 선동해 폭력 사태를 유발했다는 혐의다.

손 대표는 "종북 좌파들에게 갈기갈기 찢어진 민주주의를 찾기 위한 죄밖에 없다"며 "죽어도 내 잘못이 있는지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 의원은 "(박 전)대통령이 선동·음모로 탄핵된 것도 억울한데 검찰에서 구속을 한다, 안한다 말이 나오는 게 말이 되냐"며 "대통령을 구속하면 우리 우파들은 전면적인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음 대통령 선거에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아야하지 않겠냐며 대권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치열한 내부 경선을 치르고 있는데 다음주에 다시 이 자리에 설 때 여러분께 위로의 말을 듣지 않도록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태극기 집회 주최 측은 이날 천안함 용사 7주기 추모 행사도 진행했다. 무대 뒤쪽에는 '순국한 장병을 기억하겠다'는 문구가 적혔다. 진행자는 추모시를 낭독했다.

시위대는 오후 3시30분쯤 을지로2가, 명동역, 남대문 등을 거쳐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대비해 154개 중대 1만2300여명을 배치했다.

김평화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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