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27개국 EU정상 접견.. "미래 비전 없으면 EU 죽고말 것"

박상주 2017. 3. 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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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을 방문한 유럽연합(EU) 정상 27명을 맞아 유럽의 가치 상실과 분열에 강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교황은 24일(현지시간) '로마조약' 60주년을 기념하는 EU특별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로마를 방문한 EU 정상들에게 "연대를 바탕으로 한 미래 비전이 없으면 EU가 죽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27개국 EU 정상들은 25일 특별정상회담을 갖고 EU 결속을 강조한 로마조약의 정신을 다시 기리기 위해 새로운 '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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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AP/뉴시스】박상주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을 방문한 유럽연합(EU) 정상 27명을 맞아 유럽의 가치 상실과 분열에 강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교황은 24일(현지시간) ‘로마조약’ 60주년을 기념하는 EU특별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로마를 방문한 EU 정상들에게 "연대를 바탕으로 한 미래 비전이 없으면 EU가 죽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마조약은 지난 1957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를 낳은 협약이다. 27개국 EU 정상들은 25일 특별정상회담을 갖고 EU 결속을 강조한 로마조약의 정신을 다시 기리기 위해 새로운 ‘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교황은 “만일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다면 모든 육신(EU)은 죽음의 위기를 맞게 된다. EU는 새로운 활력으로 미래에 접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한 포퓰리스트들이 난민들을 막기 위해 장벽을 쌓는 등 “거짓 형태의 안보(false forms of security)”를 약속하고 있다면서 이 대신 보다 위대한 단합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60년 전 EEC를 창설한 6개국 지도자들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래에 대한 강한 믿음과 혜안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그들은 담대함이 부족하지 않았고, 너무 늦게 행동하지도 않았다. 장벽과 분열의 비극은 60년 전의 선조들이 통합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계기가 됐지만 현대 유럽인들은 이를 잊고 있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교황은 이어 "유럽이 생명력을 회복하는 첫 번째 요소는 연대다. 이는 현대의 포퓰리즘과 극단주의에 대항하는 가장 효과적인 해독제"라고 강조했다.

다음날인 25일 교황은 하루 일정으로 전 세계 가톨릭 교구 중 가장 큰 곳이자 세계적 패션 및 금융의 중심지인 밀라노 방문길에 올랐다. 밀라노는 지난 2013년 3월 교황 선거 때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장 큰 경쟁자였던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이 대교구장으로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밀라노에 도착한 교황은 먼저 밀라노 외곽의 재개발 구역을 찾았다. 교황은 이어 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들을 위로한 뒤 두오모 성당에서 야외 미사를 집전할 계획이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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