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MC그리 "'고등래퍼' 출연, 아쉽지만 후회 없어요"

2017. 3. 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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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자신을 향한 아니꼬운 시선들을 모두 거둬내지는 못했지만, 다년간 가져온 실력을 입증해내면서 래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다른 래퍼들에 비해 높은 인지도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고, 조금 더 기회가 열려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오히려 '김구라 아들'이라는 선입견은 동현이가 데뷔하고, 래퍼로 활동하는데 장애물이었던 터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Mnet '고등래퍼' 출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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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준화 기자] 아쉽지만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자신을 향한 아니꼬운 시선들을 모두 거둬내지는 못했지만, 다년간 가져온 실력을 입증해내면서 래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무엇보다 ‘래퍼’라는 향한 꿈을 향한 진정성과 힙합에 대한 애정이 유행에 휩쓸린 치기가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 시켰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한 MC그리, 김동현의 이야기다.

데뷔 전부터 그를 아니꼽게 바라보는 이들이 적지 않았고, 이 같은 시선들은 열아홉 살의 아이가 감내하기에는 가혹할 정도로 날카로웠다. ‘고등래퍼’에 참가하는 또래 친구들은 오죽했을까. MC그리는 공공의 적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출연을 결심했다. 그에게는 도전이었고, 모험이었다. 다른 래퍼들에 비해 높은 인지도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고, 조금 더 기회가 열려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오히려 ‘김구라 아들’이라는 선입견은 동현이가 데뷔하고, 래퍼로 활동하는데 장애물이었던 터다.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을 거둬내는 것은 실력으로 입증하는 것 밖에 없었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Mnet ‘고등래퍼’ 출연이다.

비록 결승전의 문턱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얻은 것이 많다. 자신을 향한 비난과 조롱의 목소리를 극복하면서 이룬 성장, 또래 참가자들을 보며 얻은 자극, 또 꿈을 함께 펼쳐나갈 동료들을 만나게 됐다.

MC그리와 대화를 나눴다.

-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음악성을 더 채우려고 노력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프로그램 하면서 좀 자신감도 좀 찾게 된 거 같고, 자부심도 생겼어요. 저를 (음악적으로)어떻게 가꿔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더 연습하고 노력하게 된 거 같아요.”

- ‘고등래퍼’ 끝낸 소감이 궁금해요.

“사실 저는 이미 래퍼로 데뷔한 입장이고 사람들에게도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실수를 하게 되면 잃을게 많아서 걱정이 많았었어요.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후회하지 않아요. 오히려 경쟁자들 뛰어나서 자극이 많이 된 거 같아요.

- 결승전 앞에서 탈락, 아쉽진 않나요?

“당연히 아쉽죠. 결승에 올라가면 좀 더 확실하게 제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는데, 좀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 출연이 부담스러웠을 거 같은데

“처음에는 부담감이 굉장했어요. 첫 촬영 때까지만 해도 저를 아니꼽게 보는 시선들이 많았으니까요. 그런 부담감과 긴장감 때문에 첫 예선에서 가사를 절기도 했죠. 괜히 나왔다는 생각도 했고, 겁을 많이 먹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아닌 거 같아요.”

- 고등래퍼로 얻은 게 있다면

“제가 어느 정도인지 확실히 알게 됐고, 그게 발전의 계기가 될 거 같아요. 자극이 있으면 더 노력하게 되고 실력도 빠르게 늘 거라 생각해요. 또 저를 싫어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같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지냈고, 촬영 끝나고도 연락하고 지내고 있어요.”

- 친구들도 많이 사귄 거 같네요

“프로그램 하면서 같이 성장하고, 관심사가 잘 맞다보니 말이 잘 통하고 그런 거 같아요. 촬영장에 갈 때 학교에 가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교복입고 촬영하는는 환경도 그랬지만, 친구들이 있다는 것도 학교 같았죠. 지금은 마치 방학인거 같아서 아쉽네요.”

- 아버님도 방송을 보셨나요?

“네..하하. 방송을 보시면서 ‘저건 어떤 상황이냐’, ‘저기서 가사는 왜 절었냐’ 등을 꼬치꼬치 캐물으시더라고요. 모니터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하죠. 사실 귀찮을 때도 있지만요. 하하.”

- 팀 멘토인 제시도 도움이 많이 됐겠어요

“힘든 적도 있었는데, 워낙 의리 있고, 잘 챙겨주셨어요. 동생처럼 편하게 대해주셔서 제가 스스럼없이 의견도 말할 수 있었고요. 방송 끝나고 같은 팀 친구들에게 문자도 주시고, 우리팀의 좋은 누나였죠.”

-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다면.

“파이널 가기 전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마 많이 아쉬워서 생각이 나는 거 같아요. 지역 대항전에서 제시 멘토 님이랑 함께 했던 무대도 기억나네요. 음원도 나왔었고, 좋은 반응도 있었던 거 같아요.

- 앞으로 활동 계획은

“4월이나 5월 쯤 신곡으로 찾아뵐 수 있을 거 같아요. 현재의 감정이나 상황들을 솔직하게 담아내려고 해요. 자극을 많이 받은 만큼 더 노력해서 래퍼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브랜뉴뮤직 제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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