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바라본 세월호 인양 현장

YTN 2017. 3. 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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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채 / 前 해군 해난구조대장, 박소정 / YTN 경제부 기자

[앵커] 세월호 인양 사실상 성공했습니다. 오늘 새벽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됐는데요.

이 작업은 세월호 인양의 최대 난제 가운데 하나로 꼽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운채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그리고 박소정 YTN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앞서도 얘기했습니다마는 나흘 동안 이뤄진 인양작업, 오늘 새벽에 거의 사실상 성공했다고 봐야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9부능선을 넘었다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로 어려웠던 작업이 세월호를 바닥에서 띄워올리는 작업이었고요. 그 작업을 성공한 다음에 본 인양에 들어가서 13m까지 띄워올리는 부상작업, 그것도 굉장히 어려웠는데 정말 어렵사리 우여곡절 끝에 성공을 했고 그리고 또 마지막 남은 고비였던 반잠수식 선박에 얹는 작업이 성공을 하면서 세월호 인양은 사실상 성공했다라고 봐도 괜찮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은 헬기로 본 이 시각 인양 현장을 보고 있습니다.

[기자] 세월호의 모습이 양쪽에 있는 잭킹 바지선 사이에 끼워져 있는 모습이 뚜렷하게 보이고 있고요.

그리고 주변에 있는 예인선 역할을 했던 배들도 남아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을 봐서는 그냥 떠 있는 것 같습니다마는 저게 조금씩 이동을 하고 있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현재 화면상으로 보기에는 어렵습니다마는.

[기자] 현재는 정박해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은 인양줄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분리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네요.

[기자] 원래는 잭킹바지선과 세월호를 단단히 묶는 고박 작업이라고 하는데요.

그 고박 작업을 했던 줄은 배 위로 얽히고 설킨 줄이 보였었는데 그 줄을 지금 풀어낸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서 어제만 해도 세월호 위로 줄이 얽혀 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 줄은 보이지가 않고 있는 걸 봐서는 고박줄은 이제 다 풀어낸 것 같고요.

다만 세월호를 바닥에서 끌어올리기 위해서 설치했던 인양줄 66개 그것을 지금 하나하나 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원래는 줄이 가득했었거든요.

잭킹 바지선 위 갑판이라고 할 수 있는 판판한 판 위에 정말 줄이 하나하나 가닥가닥 했었는데요. 줄이 덜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절반 정도 풀었다고 하니까요.

[인터뷰] 지금 화면상 보면 거의 3분의 2 정도를 회수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저 와이어를 다 제거하고 나면 저 선박을 띄워 올리는 건가요?

[기자] 일단 잭킹 바지선과 세월호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나면 잭킹 바지선이 철수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하늘에서 바라봤을 때 잭킹 바지선이 세월호를 가운데 두고 철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고요.

그다음에 반잠수식 선박이 띄워오릅니다. 그래서 세월호를 더 수면 위로 떠올리는 작업이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최종 몇 미터까지나 올리는 거죠?

[기자] 현재 세월호가 물 아래 가라앉아 있는 부분이 9m거든요. 그래서 이 9m가 전부 다 물 밖으로 나오고요. 그리고 반잠수식 선박의 깊이가 7m 거든요.

그 7m도 마저 떠오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총 16m가 수면 위로 더 올라오게 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이 시각 헬기로 본 인양 현장 장면 보고 있습니다. 세월호 선체 모습, 가까이서 보니까 페인트도 많이 벗겨지고 녹슨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도 꽤 많이 올라가 있어요.

[기자] 선원들이 345명가량 그동안 동원됐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수면 위에 있는 인원들이 정확하게 몇 명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마는 거의 400명 가까운 인원이 잠수사 포함해서, 그런 인원들이 계속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많이 녹슬고 할퀴어지고 한 모습들이 있는데요. 그런 자국들은 어떤 것으로 볼 수 있는지가 궁금하네요.

[앵커] 앞서 화면을 보니까 세월호가 옆으로 뉘어져 있는 모습이죠? 그 상태로 그렇게 들어올렸다고 봐야 됩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힘들었던 겁니다.

[앵커] 그걸 굳이 똑바로 세울 필요는 없었군요?

[인터뷰] 그것이 뭐냐하면 어떻게 보면 가족이나 국민들이 있는 그대로 오롯이 올려라 하는 것이 명령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조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주 어렵게 인양을 한 거죠.

[앵커] 그런 들어올릴 때 제일 첫 작업이 바닥에서 끌어올리는 거였는데 그게 제일 어렵다고 하더군요.

[인터뷰] 그것이 쉽게 말하면 되면 성공한 거고 못 들면 실패한 거죠. 그게 결정적이죠.

[앵커] 더군다나 자정에 소조기가 끝나다 보니까 작업이 상당히 시간싸움처럼 급박하지 이뤄졌는데 그래도 다행히 잘 마무리가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은 해수부에서 밝혔던 스케줄이 당초에 세월호를 13m까지 부상시킨 다음에 이어진 스케줄이 줄을 묶는 작업만 12시간, 또 이동하기 위해서 조정작업을 하는 데만 또 몇 시간.

굉장히 많은 시간을 보수적으로 잡았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밤까지 완료가 되어야 했었기 때문에 그 작업들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그 램프를 잘라내는 작업을 한 이후에 주어진 시간이 열몇 시간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에 세월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작업과 고박줄을 묶는 작업 그리고 완충재라고 하죠.

부딪침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완충재를 다는 작업, 이런 작업들을 거의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그래서 앞으로도 날씨가 언제까지 최소한 좋아야 하냐면 저게 완전히 세월호가 바지선 위에서 완전히 고박을 하고 배수가 끝날 때까지는 적어도 날씨가 좋아야 됩니다.

그 이후에는 예인 단계에 들어갔을 때는 조금 문제가 적지만 그 작업할 때까지는 날씨가 좋아야 합니다.

[앵커] 얼핏 생각하기에는 비 오는 건 별로 관계가 없고.

[인터뷰] 관계가 없습니다.

[앵커] 바람.

[인터뷰] 바람은 관계 있습니다.

[앵커] 그게 더 큰 문제가 있을 것 같아요. 지금 현지 날씨는 어떻습니까, 괜찮습니까?

[기자] 진도 앞바다 날씨는 현재까지는 나쁘지는 않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비가 조금씩 개고 있고 오후에는 비가 그치고 또 흐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가 됐습니다.

[앵커] 현장 화면 보고 있습니다마는 그렇게 비가 많이 오는 것 같지도 않고 그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교적 아까 봤던 모습보다는 선명한 모습이에요.

[기자] 그리고 주변에 배들이 있는데 이 배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앵커] 앞서 조그만 배들은 무슨 일을 하는 건가요?

[인터뷰] 이런 배들은 제가 볼 때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예인선도 있는 것 같고 또 필요하다면 지금 현재는 방제선은 안 보이는데 주로 사람을 실어나르는 이동배도 있는 것 같고 지금 저기 옆에는 두 대는 아마 예인에 필요한 배 같습니다.

그래서 작업하는 배들이 여러 종류 배들이 총동원돼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특히 지금 보이는 이 배와 세월호가 있는 잭킹 바지선과 줄이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작업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저 작업은 상하이샐비지가 맡고 있는데 그러면 저 배들도 다 상하이샐비지 소속이라고 봐야 됩니까?

[인터뷰] 제가 생각할 때는 옆에 있는 작업선이라든가 방제선은 우리 배일 것이고 저기에 있는 큰 배들, 그런 것만 아마 상하이. 지금 현재 왜 자꾸 날씨가 걱정이냐면 사실상 어제 같은 경우 제가 걱정했던 부분은 정위치에 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난제로 봤는데 야간에 했단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상당히 불안했습니다. 왜, 저거는 주간에도 힘든데 야간에 강행을 한다? 엄청 걱정을 했는데 제가 아침에 딱 보고 진짜 안도의 한숨이 나온 것은 그만큼 시간에 쫓겼다는 겁니다.

최소한 날씨가 나빠지기 전에 해야 될 최소한 일이 아까 말씀드린 그 부분까지를 해야 되니까 제가 볼 때 야간도 불사하고 강행한 것 같습니다.

[앵커] 정위치하는 게 상당히 어렵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도 그럴 것이 반잠수식 선반에 여유 공간이 거의 없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가 얹혀질 수 있는 공간의 길이가 160m였거든요. 그런데 세월호의 길이가 145m입니다.

그러니까 여유 공간이 선수, 선미 쪽을 하면 7m, 7m 정도씩 이 정도 여유가 있었는데 7m라고 하면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굉장히 긴 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바다 위에서, 게다가 이렇게 커다란 배가 만나야 하는 시점에서는 그 공간이 결코 여유있다고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또 깊이로 봤을 때에도 세월호 아래로 여유 공간이 1.5m 정도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정밀하고 신중함을 요하는 작업이었는데 정말 산을 넘었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 계속 보고 있습니다마는 조금 전에 앞쪽에 빨간 선박이 있었는데 그 선박이 주 예인선으로 봐야 할까요?

[인터뷰] 지금 현재 여기에서 봤을 때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기자] 아마도 어제 세월호와 잭킹 바지선을 끌고 온 배가 리드하는 예인선의 배가 붉은색이었거든요. 그래서 색깔로 봐서는 그 배가 그 배가 아닌가라고 추측을 해 보겠습니다.

세월호를 바로 위에서 수직으로 내려다본 화면인데요.

외부에 갑판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모습도 보이고요. 지금은 선수 쪽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뒤쪽에도 배가 붙어 있는 걸 볼 수가 있군요.

[기자] 지금 또 다시 헬기가 한 바퀴 돌고 현장으로 올 모양입니다.

[앵커] 계속 세월호를 중심으로 선회하면서 화면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변에 적지 않은 배들을 꽤 볼 수가 있어요.

[기자] 아마도 이번에 방제선을 16척을 투입했거든요. 세월호 주변으로 기름띠가 굉장히 많이 퍼졌기 때문에 인근에 미역 양식장이 있었는데 미역 양식장에도 기름이 흘러들어가서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어서 계속 방제작업도 함께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방제는 항상 24시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앞서 인양작업을 하면서 크게 걸림돌이 됐던 게 화물칸 뒷부분 출입문이 열려 있는 부분, 이 부분이 상당한 애로사항으로 작용을 했는데 큰일날 뻔했죠. 다행히 잘 마무리가 됐지만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자들도 많이 의문을 가졌던 게 왜 진작에 발견하지 못했느냐라는 부분이었거든요.

그래서 어제 해수부에서 브리핑을 한 내용으로는 잠수사들이 어떤 작업을 하나하나 끝낼 때마다 직접 물 아래로 들어가서 육안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는데 그렇게 여러 가지 작업을 거쳤는데도 왜 미리 발견하지 못했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 인양 추진단의 어제 브리핑은 이렇게 했습니다.

세월호 밑에 리프팅 빔 33개를 깔아놨거든요. 그런데 그 빔을 확인하는 작업 그리고 수평이 맞았는지는 확인하는 과정에서 빔 바깥 부분에 램프가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쪽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라는 게 인양추진단의 설명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세월호가 가라앉아 있었던 바닥이 수심 44m거든요.

그곳은 햇빛이 들지 않기 때문에 시야확보가 굉장히 어렵고요. 조류도 빠른 곳이라서 최근 시야확보가 0.4m 정도, 40cm 정도까지만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멀리 있는 부분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 설명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또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쨌든 세월호 선체를 가능한 훼손하지 않으려고 이런 인양 작업을 벌인 건데 결국은 훼손을 하게 됐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증거가 떨어져나갔다라고 볼 수 있는 시선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은 인양작업을 모두 마치고 나면 또 제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특히나 물이 들어왔을 것으로 의심되는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화물칸 부분이었기 때문에 더 그런 걱정이 나오는 것 같아요.

[기자] 그곳의 문이 열려 있어서 그곳으로 얼마만큼 화물이 유실됐을지 무엇이 빠져나갔을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세월호가 보이는데요.

문제가 됐던 램프의 절단 부위는 현재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물 아래쪽이거든요. 현재는 오른편, 우현이 바깥으로 보이고 있고 왼편은 물 아래 가라앉아 있기 때문에 지금 작업자들이 작업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앵커] 중장비 같은 것도 보이네요.

[인터뷰] 왜냐하면 저 밑에 들어가 있는 인양줄이 저 자체가 무겁고 깁니다. 그래서 그거 하나하나를 다 꺼내야 되니까 작업시간이 많이 걸리죠.

[앵커] 지금 줄을 푸는 작업은 저 바다 아래에서 잠수사들도 함께 하고 있는 거죠?

[인터뷰] 저 작업할 때는 잠수사가 들어갈 이유는 없을 겁니다마는 나중에 확인할 때는 들어가더라도.

[기자] 인양줄이 유압잭이라고 하는데요. 펌프식 유압잭과 연결되어 있었는데 이 줄을 하나씩 하나씩 풀게 되는데 인양줄은 센서제어시스템에 연결이 되어 있어서 어떻게 보면 기계로 조정이 가능한 작업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줄을 푸는 작업은 작업자들이 하나하나 일일이 손으로 풀고 있다라고 현장에서 전해 왔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세월호가 9m 위로 다 전체 모습을 드러내게 되면 그다음에 잘려나간 램프 부위도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보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초기에 세월호를 다른 방식으로 끌어올리려고 했을 때 그때 들어올리다가 실패하면서 선체가 찢겨지는 일이 있었거든요.

그 찢겨진 부위도 아마 지금은 다 정확하게 보이지 않는데 완전히 세월호 선체가 바깥으로 드러나면 찢겨진 부위 같은 부분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을 유가족들도 다 보고 계실 텐데.

[인터뷰] 아마 예인선 하나에 타고 있는 것이 유가족이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기자회견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유가족들 현장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기자] 현장에서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애타는 마음으로 아직까지 안심할 수 없다, 사실 저희는 사실상 성공이다, 이 정도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보도를 해 드리고 있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은 특히나 아직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몇 번이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업지도선을 타고 배 위에서 바다 위에서 거의 나흘째 이렇게 집에 돌아가지 않고 항구에 발을 딛지 못한 채로 배 위에서 세월호의 인양작업을 계속해서 전 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어제 어떤 가족이 인터뷰를 하면서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목포항에 와야만 인양 성공이다라고 말씀하신 가족도 있고 어떤 가족은 늦어도 좋으니까 꼭 성공해 달라라는 말도 했었는데 저는 거기에 보태자면 실종자를 다 찾아야 진짜 성공이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가족을 품에 안아야 진정한 인양의 성공이다라고 생각할 수가 있겠죠. 지금 헬기가 선회를 하니까 화면이 계속 근접화면으로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인터뷰] 조금씩 배가 올라오는 것 같지 않습니까, 처음보다?

[앵커] 조금 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가까이에서 보니까 선체가 정말 부식이 많이 됐는데 이 부분이 이후 선체 수색을 하거나 이런 과정에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요?

[인터뷰] 물론 선체를 수색하게 되면 제가 판단할 때는 조선이라든가 전문가들이 다 할 거예요. 그러면 정밀검색을 하면 이게 문제다, 제가 볼 때는 그걸 확인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오늘 해수부에서 브리핑한 내용을 보면 세월호 내부가 얼마큼 어떻게 부식되어 있는지 아직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굉장히 선체 수색 작업이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겉으로도 많이 부식이 되어 있는데 사실 겉은 오히려 대장님도 말씀하셨지만 겉은 오히려 단단한 편이거든요.

그런데 내부의 샌드위치 패널이라든지 벽면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오랫동안 물을 머금도 있었고 그래서 부식이 되었다면 수색작업을 하다가 무너져버리거나 손상될 우려가 크다라고. 그래서 수색작업이 쉽지는 않다라는 얘기를 해서 안전한 진입계획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라고 하는 게 해수부의 공식입장입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내부 수색, 그만큼 주의 깊고 조심스럽게 해야 되겠죠?

[인터뷰] 그렇죠. 방금 기자님 말씀하신 대로 인양 작업을 어렵게 했던 것은 수습하기 위해서 인양했습니다.

그래서 물속에서도 그렇게 많은 시신들을 찾아냈는데 이제 육상에 올려놓으면 훨씬 더 찾기가 좋고 더 정밀하게 못 가본 데 없이 찾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방금 해수부가 발표했던 내용과 똑같이 딱 올려놓고 그때부터는 정말 정밀하게 계획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전부 다 수색을 해서 사람이 갈 수 있는 부분, 없는 부분 구분하면서 이 수색 과정에서는 더 이상 논란이 없도록 명확하게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선체 부식이 심해서 무너지거나 진입이 어려워진다면 그 이후에는 어떤 방법을 써서 수색을 하게 되는 건가요?

[기자] 그런 수색 방법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유가족들과 상의를 해서 결정하겠다라고 하는 게 해수부 입장이고요. 그래서 선체조사위원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지금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이 추가로 새로운 소식을 전해 왔는데요.

미수습자 가족들이 타고 있었던 어업지도선을 오늘 오전에 철수했다라고 이야기를 전해 왔습니다. 지금은 다 항구에 도착을 해서 팽목항으로 귀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팽목항에 도착한 미수습자 가족들이 또 다른 지인들, 또 다른 친척들과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마주하는 모습을 저희 현장 기자들이 취재를 했다고 합니다.

아마 잠시 후에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그리고 현재 또 추가로 현장 상황을 보내왔는데요.

예인선, 어제 잭킹 바지선과 세월호를 이곳까지 끌고 왔던 예인선 5척이 현재 아직 현장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배들을 예인선이라고 하고요.

그리고 1만 5000마력짜리 주 예인선이 빨간색 배, 저희가 앞서 세 개의 배를 리드하면서 끌고 갔던 붉은색 배가 주 예인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뒤쪽, 옆으로 보조예인선 4척이 아직 남아 있고요. 그리고 아까 줄이 연결된 배를 하나 보셨었잖아요.

그 배도 역시 줄을 연결해서 예인하는 과정에서 방향이 틀어진다거나 그런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서 줄을 연결해놓았던 또 다른 예인선이라고 합니다.

세월호 선체를 아주 가까이에서 찍은 모습인데요. 파랬던 부분이 정말 녹슬어서 녹이 올라와서 붉게 보여지는 모습들이 있고요. 흰색 부분은 검게 변했습니다.

[앵커] 지금 세월호 모습 보고 있습니다마는 실종자들이 어느 부분에 있는지는 저희가 예단할 수는 없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실종자 탐색을 할 때 당시 제가 현장 지휘관들하고 얘기를 해 봤는데 잠수사가 들어가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혹시나 못 봤을까 해서 어떤 객실에는 20번이나 들어간 데도 있습니다.

그런데 늘 들어갔던 데인데 발견을 못 하고 다음 잠수사가 들어가서 발견한 상황들이 있어요.

그런 상황들을 우리가 유추해 볼 때 정말 이번 인양은 거의 어려운 단계가 끝났으니까 수색을 잘해야 된다, 최고의 관건이 거기에 달려 있습니다.

[앵커] 정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수색이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시각 헬기로 본 인양 현장 화면을 보고 계시는데요.

아까 박소정 기자가 설명을 했듯이 주변에 보이는 배들은 앞서가는 주력예인선, 빨간 배가 있고요. 보조 예인선 4척이 있고요.

미수습자 가족들이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은 오늘 오전에 팽목항으로 귀환을 한 것으로 현장에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화면 좌측으로 지도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지도 상황도 설명을 해 주실까요?

[기자] 세월호가 인양된 곳이 바로 맹골수도죠. 물살이 거칠기로 유명한 맹골, 맹수라고 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 정도로 물살이 거친 곳인데요.

이곳에서 3.2km 떨어진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곳으로 세월호가 현재 도착을 해서 선적까지 완료가 된 상황입니다.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곳이 동거차도에서 5km 정도 떨어진 지점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러니까 동남쪽으로 좀 더 내려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희가 목표로 가야 할 항구가 목포신항인데요.

목포신항에서 3km 정도 더 멀어졌으니까 왜 더 멀어진 곳으로 갔느냐라고 하는 의문이 나올 수 있는데 그것은 조류 때문에. 그러니까 작업하기에 더 좋은 곳, 조류의 영향을 덜 받는 곳으로 이동을 하기 위해서 원래는 북동쪽으로 이동을 하려다가 남동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그게 바다의 조류가 그쪽으로 흘러가기 때문에요. 그래서 지금 위치한 곳이 조금 더 조류가 적은 이른바 안전지대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이곳에서 지금 현재 잭킹 바지선과 세월호를 묶었던 줄은 모두 풀고 그리고 인양줄 66개는 절반 정도 풀어낸 상태입니다.

그리고 아마 몇 시간 후면 세월호를 끌고 왔던 잭킹 바지선이 분리가 돼서 철수를 하게 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앞서 빨간색의 주 예인선을 볼 수가 있고요. 말씀하셨듯이 일단 큰 고비를 넘겼는데 앞으로 어떤 과정들이 남아 있는지도 소개해 주실까요.

[기자] 오늘 오후에 잭킹 바지선이 분리되고 철수가 끝나면 그다음에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지금은 아주 끄트머리만 보이고 있죠. 세월호 양 끝으로 튀어나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게 반잠수식 선박이거든요.

그래서 완전히 몸통은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아래 가라앉아 있는 반잠수식 선박이 더 위로 떠오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세월호도 함께 떠오르게 되겠죠. 그래서 세월호의 모습, 아래 가라앉아 있는 9m가 다 올라오고 반잠수식 선박까지 모든 모습을 다 보게 되겠습니다.

그렇게 부상하는 작업까지 모든 완전 부양하는 작업까지 오늘 완료하겠다는 것이 해양수산부의 목표고요. 그렇게 되면서 자연적으로 안에 들어 있는 물과 잔존유가 빠지게 됩니다.

그 작업은 한 2박 3일가량, 길면 닷새까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고 그다음에 세월호와 반잠수식 선박을 단단히 잘 동여매는 작업이 들어가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다음에 목포신항으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요. 그래서 이 줄로 묶는 작업도 생각보다 또 꽤 걸릴 것으로 보이고요.

그 작업까지 모두 완료가 되면 드디어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목포신항 항구로, 육지로 세월호가 떠나게 됩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쭉 들어보면 목포신항까지 다음 주 중에, 다음 주 주말 안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하게 돼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터뷰] 어제 전문가들 같이 토론도 했고 끝나고 나서 또 후일담도 했는데 거기서 나온 얘기가 지금 시간에 쫓기는 이유는 왜냐하면 날씨만 계속 좋다는 보장만 있으면 쫓길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작업이 덜 끝났는데 날씨가 나빠지면 상당히 어려운 점에 도달하기 때문인데 심지어는 현장에서 잘 판단하겠지만 순서가 정상적으로 하면 지금처럼 고박하고 배수하고 이런 절차가 있지만 만약에 기상이 급변할 상황이 있다 그러면 앵커께서 질문하신 대로 동시에 이뤄질 수도 있는 거예요. 왜, 지금 현재 저기는 외해입니다.

적어도 예인을 해서 어디까지 가야 되느냐, 목포신항에 들어가기 위한 입구까지는 가야 됩니다. 쉽게 말하면 외해에서 내해로 들어가야 됩니다. 거기에 들어가고 나면 그다음에 기상이나 이런 것에 영향을 훨씬 덜 받으니 필요하다면 그럴 일은 없어야 되겠지만 갑자기 날씨가 급변하는 상황이 생기면 배수라는 것은 가면서 해도, 가서 해도 되니 우선 내해로 들어가는 것이 우선입니다.

외해에서 날씨가 나빠지면 상당히 곤란하니 내해까지 들어가는 것이 우선 급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 고박이 끝나면 목포신항까지 거리가 87km 된다고 하는데 이동은 얼마나 걸릴까요?

[기자] 시속 10km 정도의 속도로 이동할 예정이거든요. 그래서 10시간 정도면 목포신항에 무난하게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작업이 지금 워낙 아주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천천히 이뤄지고 있어서 그래서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곳까지 불과 3km를 이동하는 데 3시간 반이 걸렸거든요.

거의 사람이 걸어도 그보다는 빨리 도착할 수 있는데 굉장히 천천히 도착했는데 물론 지금까지의 작업이 어려웠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마는 이제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는 데는 10시간이면 그 모습을 항구에서 직접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세월호가 지금 현재 잭킹 바지선과 분리작업이 끝나면 바닷속에서 완전히 떠오르는 부양 작업이 있게 되잖아요. 완전히 부양하게 되면 그다음에는 세월호를 참관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해수부에서 또 밝혔습니다.

그리고 목포신항 항구에 도착하고 나서 육지 위로 완전히 올라오고 나서도 그때에도 일반인들 누구나 참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한때 세월호 침몰 원인의 하나 중에 잠수함 충돌설도 있었는데 지금 화면을 세워놓고 보고 있습니다마는 그런 자국은 안 보이는 것 같아요.

[인터뷰] 물론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는데 우리가 상식적으로 보편적으로 볼 때는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었고요.

아까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원인에 대해서는 제가 전문 파트가 아니기 때문에 감히 말씀드릴 수가 없지만 보편적으로 생각할 때는 구조적인 문제, 그다음에 운용상의 문제 그다음에 환경상의 문제.

바람이 많이 쳤다, 조류가 세다 이렇게 볼 때 학자들이 내놓은 설이 거의 타당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운채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그리고 박소정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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