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집에 가자"..긴장과 한숨 교차한 동거차도
[앵커]
세월호가 비극의 기억이 된지 1천73일만에 육지로 완전히 올라오기 위한 마지막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육안으로 세월호를 볼 수 있는 동거차도에서는 하루종일 유가족들이 가슴 졸이며 인양 상황을 지켜봤는데요.
오예진 기자가 애타는 기다림의 현장을 전합니다.
[기자]
세월호 사고해역과 1km 거리인 동거차도, 3년 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인양 소식이 들려오면서 유가족들은 동거차도 산 정상에서 매일 밤을 지샜습니다.
인양작업은 될듯 말듯하며 유족들의 애를 태웠습니다.
좌현 선미 램프 때문에 작업이 중단될 때는 혹시나 인양이 무산되지는 않을까하는 마음에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세월호가 목표했던 수면 위 13m까지 인양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조류의 영향으로 반잠수선으로 출발이 지연되자 또한번 긴장해야 했습니다.
세월호는 당초 예정된 시각보다 3시간이 늦어진 오후 5시가 돼서야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무사히 오른다해도 무사히 목포로 가 육지에 안착하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가족들의 생각입니다.
3년의 기다림.
유족들은 사랑하는 이들의 마지막 흔적이라도 남아있기를 기대하며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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