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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檢, 정치 탄압·경선 개입 중단하라"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5 13:26

수정 2017.03.25 13:26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은 노골적인 정치탄압과 정략적인 민주당 경선 개입을 중단하라"고 검찰 조사에 강하게 반발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24일 성남시청 공무원 A씨가 소속된 사무실과 정보통신 부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전날 중앙선관위가 이 시장의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고발한 데에 따른 것이다.

A씨는 지난 2월 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 개혁과제 가장 잘할 후보는 이재명', '이재명을 뽑아야 하는 이유' 등 경선에서 이 시장의 당선을 위한 게시글과 영상 131건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이 시장은 "성남시청의 한 시간선택임기제 공무원이 저에 대한 지지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이유로 압수수색을 받게 된 데 대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경선향방을 좌우할 호남권 ARS 투표가 시작되기 하루 전, 특히 저의 호남지역 지지율이 2위에 오르며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성남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무려 4개 과에 대해 8시간 이상의 압수수색이었고, 사건과 전혀 상관없는 부서의 인사기록까지 압수해가는 등 전형적인 과잉수색을 진행했다"고 검찰의 조사 행태를 비판했다.

이 시장은 "게다가 이번 압수수색은 선관위 고발 하루 만에 전격 감행된 것"이라며 기존 수사와는 달리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남구청장의 종북몰이, 우석대 학생 식사 제공과 후보 참여 행사 버스 동원, 제주청년 지지선언 조작 의혹 등 다른 엄중한 선거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유야무야 차일피일 조사를 미루고 있는 검찰이 유독 저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압수수색을 감행했다"며 "노골적 정치탄압과 선거개입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적폐청산의 핵심은 재벌 개혁과 검찰 국정원 등 국가권력기관의 개혁"이라며 "저는 지금까지와 같이 정치 검찰과 죽을 힘을 다해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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